국힘, 권영진 '멱살' 논란에 "유야무야 못 넘어가…의총 요구"(종합)
원내부대표단 "폭력으로 의사 관철하는 모습은 조폭 행태"
권영진, 의원 단체 대화방서 "이유 여하 불문하고 제 잘못"
- 김정률 기자, 박기현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박기현 조유리 기자 =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 등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병·재선)을 향한 당내 성토 여론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권 의원의 사과에도 의원총회 소집과 징계 요구가 이어지는 등 책임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권 의원이 정점식 원내대표뿐 아니라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다고 언급하며 "묵과할 사항이 아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이견은 당내에서 얼마든지 제기될 수 있는 문제"라며 "그러나 아무리 절차에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물리력으로 표출하는 순간 그 정당성은 모두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폭력으로 표출하는 것은 안하무인의 오만이며 적반하장의 행태"라며 "폭력으로 의사를 관철하려는 모습은 공당의 구성원이 아닌 조폭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권 의원에 대해 "원내대표는 물론 국민과 당원 앞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며 "또한 당 지도부가 밝힌 대로, 이번 사안은 결코 유야무야 넘어갈 수 없으며, 합당한 절차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의총 소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의원은 전날(23일) 상임위 배정 직후 원내대표실을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이리 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신체 접촉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했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원내대표의 권위가 멱살로 귀결되는 상황을 모두 지켜보셨을 것"이라며 "원내대표께서는 금일 회의에 불참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며 "이로 인해 정점식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또한 이 사실을 접하고 실망과 참담함을 느끼셨을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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