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레이스 본격화…김민석 오늘 광주서 첫 출사표

김민석, 호남 당심 겨냥…전일빌딩서 출마 선언 후 국회行
정청래, 이번주 후반 유력…송영길도 여러 일정 놓고 검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 김민석 전 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2026.7.3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적인 출발선에 선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광주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는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도 출마 선언 시점을 저울질하며 당권 경쟁 레이스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당초 광산구 송정동 광주 군공항 인근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기상 상황을 고려해 장소를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군공항은 이전과 함께 정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이다.

이날 출마 선언식에는 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가 당권 도전 출마 선언 장소로 광주를 택한 건 호남의 상징성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가장 먼저 출마 메시지를 내며 당심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30%가 밀집돼 있어, 이번 전대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 전 국립 5·18민주묘지에 들러 참배를 하고, 출마 선언 이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로 이동해 오후 2시 10분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한 차례 더 출마 선언을 진행한다.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청래 전 대표는 이번주 후반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인1표제와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거듭 부각하는 동시에 지역을 다니며 출마 채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당원주권정당 1인1표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 누가 보완수사권 전면폐지에 앞장섰는가? 반대했는가?"라고 적으며 자신의 개혁 행보를 부각했다.

정 전 대표가 최근 당권 경쟁 국면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사안인 1인 1표제와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거듭 띄운 것은, 자신의 출마 선언을 앞두고 개혁 과제를 전면에 내세워 강성 지지층의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일정을 공개하지 않다 전날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고,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울한 일도 많고, 말 못할 사정도 있고, 평생 속앓이할 일도 많다"며 부산 범어사를 다녀온 심경을 적기도 했다.

송영길 전 대표도 출마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금주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여러 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는 게 송 전 대표 측 설명이다.

송 전 대표 측은 "출마 선언 일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정확히 날짜를 잡은 건 아니다"라며 "(오는 7일)대통령 순방 일정이나 다른 주자들 일정을 고려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선언 시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2030 세대 정당으로의 변신 △당대표 경험과 노련함으로 이재명 정부에 대한 확실한 뒷받침 등을 핵심 메시지로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7일 대전에서 열린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당대표와 함께 5명의 최고위원도 선출한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