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찾은 정청래 "억울한 일도, 속앓이할 일도 많아"

"당대표하면서 '말의 감옥'에 갇혀 살아"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5일 부산 범어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 SNS 갈무리)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는 5일 부산 범어사를 찾아 "억울한 일도 많고, 말못할 사정도 있고, 평생 속앓이 할 일도 많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범어사 방문 사진을 올리고 "부산 금정산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범어사에 와서 정여 방장스님으로부터 좋은 말씀을 듣고 간다"고 적었다.

정 전 대표는 스님으로부터 '감인대(堪忍待·견디고 참고 기다리라)'라는 말을 들었다며 "높이 올라갈수록 욕도 먹고 모함도 받기 쉬우니 그걸 잘 견디고 참으라는 귀중한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세상사 다 제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진실이 한날 한시에 드러나는 것도 아니니 인내의 큰 그릇을 만들어 고요함에 묻히라는 교훈"이라며 "범어사에서 만난 불자들도 제 마음을 아는지 '힘내세요'라며 손을 꽉 잡아 주신다"고 언급했다.

정 전 대표는 "당대표를 하면서 사이다처럼 말하기 좋아하는 제가 말을 참고 말의 감옥에 갇혀 살았다면 믿겠습니까"라며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아니 못 알아준들 어쩌랴. 답답한 속을 보여줄 수도 없고"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옳은 길, 바른 길을 가겠다"며 "국민주권과 당원주권의 길, 통합과 연대의 길, 검찰개혁의 길로 매진하다보면 그 끝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 정권재창출의 문이 열리지 않을까. 부처님께 그 문을 열어달라고 기도하고 내려왔다"고 강조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