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여의도 등판'에 정청래·송영길 3파전 본격화…3일 워크숍 주목

당 복귀해 진용 갖추는 金, 고문단 만찬 뒤 2일부터 행보
적통·1인1표제 논란 어수선…3일 워크숍서 3자 대면 눈길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이기림 남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경선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주요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도 등판을 위한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연일 적통 논쟁 등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정청래·송영길 전 대표에 김 전 총리까지 합세하면서 본격적인 3파전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 주자는 3일 당 의원 워크숍에서 대면할 전망이다.

1일 여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6월30일)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하며 이날 이임식을 마치고 민주당 의원으로 국회에 복귀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리를 그만두고 당에 돌아가는 이유는 당이 어떻게 가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 나름의 생각이 있어 최대한 반영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지방선거 이전에 비해 당 역할의 폭과 숙제의 크기가 더 넓고 커지고 강해졌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에 대해선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굳이 (당대표를) 두 번 할 필요나 필연성은 발견하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 국정 방향을 지원하는 여당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그 점에선 제가 가장 부합하지 않나"라고 당권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검찰 보완 수사권 폐지, 1인1표제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저는 (보완 수사권 폐지를) 5월에 하자고 했던 사람"이라며 "당원 주권이나 1인 1표도 쟁점이 될 게 없다. 저는 굉장히 강한 당원주권론자다. 의총 생중계도 10여년 전부터 주장했다"고 했다.

다만 "당의 모습은 합리적 개혁·진보·보수·중도를 다 끌어안아야 한다"며 "만약 유시민 작가와 정 전 대표가 그와 생각이 다르다? 저는 그게 틀렸다고 본다"고 확장성을 내세웠다.

김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구하고 캠프 가동에도 들어갔다. 이날 이임식 뒤엔 취재지원을 위한 SNS 단체 대화방을 개설한다. 종합상황실장 역할은 염태영 의원, 비서실장 역할은 김태선 의원, 언론 대응 창구는 당 법률위원장직을 사임한 이용우 의원이 맡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저녁엔 당 상임고문단과 만찬을 함께한다. 정 전 대표도 이날 오후 중 상임고문단과의 회동을 잡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일엔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리는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 송 전 대표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 세 주자가 한자리에서 대면하게 된다.

이들은 최근 '민주당 적통', 1인1표제 등을 두고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범민주진보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으로는 4통 통합(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지지자 통합), 밖으로는 범민주진보 통합과 연대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썼다.

정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송 전 대표가 1인1표제 보완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에 "이미 당원, 대의원 표 비율과 일반 국민 비율을 다 확정해 이번 전대를 앞두고 논란의 여지는 없다"며 "지금 보완을 얘기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견제했다.

1인 1표제 관련해선 김 전 총리도 앞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조합장당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 원로인 박지원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적통 논란과 관련해 정 전 대표 대신 김 전 총리 손을 들어줬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 전 총리를 32세에 영등포에서 국회의원으로 만들었고 총재 비서실장도 (맡게)했다"며 "정 전 대표는 스스로 '나는 노사모 출신'이라고 했다"고 비교했다.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도 당내 잡음이 감지된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전날 의결한 시도당 순회경선 일정에 김 전 총리 측이 불만을 제기하면서다.

전준위는 8월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2일 울산·부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전남광주,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순회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보통 제주에서 시작해 남쪽부터 쭉 올라오는데 충청에서 시작하고, 호남은 뒤로 미루는 게 말이 되나"라며 "분명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충청은 정 전 대표 고향이고, 호남은 공천 잡음으로 정 전 대표 책임론이 불거진 곳이다.

일정을 시작으로 경선 룰과 결선투표제 여부 등을 둘러싸고 주자 간 신경전이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