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하정우 낙선 보름 만에 요직 검토…측근 돌려막기·국민 모독"

"與내부서도 'AI 전문가 없나' 비판…측근 챙기기"
"선거가 측근 경력관리 프로그램인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2026.6.2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유력 검토하는 데 대해 "국민의 심판도 무력화시키는 이재명식 측근 돌려막기이자 민심에 대한 노골적 무시, 국민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회전문 인사'가 또다시 국민 상식을 조롱하고 민심을 정면으로 짓밟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하 전 수석을 불과 보름여 만에 대통령 직속 핵심 요직으로 복귀시키려는 것은 민심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자 오만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인사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대통령 직속 핵심 보직에 앉히겠다는 발상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선거가 대통령 측근들의 경력 관리 프로그램이냐"고 했다.

박 대변인은 "더욱 가관인 것은 민주당이 과거 다른 정부를 향해 '사람이 없는 겁니까? 믿지를 못하는 겁니까?', '쉰 나물에 쉰 밥 수준의 회전문 인사'라고 맹렬히 비난했다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 이재명 정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자신들이 비난했던 회전문 인사의 결정판이자 내로남불 정치 그 자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눈에는 측근들만 보이고, 결국 그 사람들만 돌려쓰겠다는 독선일 뿐"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AI 전문가가 그렇게 없느냐', '낙선 직후 복귀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를 강행한다면 이는 인재 등용이 아니라 측근 챙기기이며, 국가를 위한 인사가 아니라 권력을 위한 사적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회전문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며 "회전문이 돌수록 드러나는 것은 인사의 탁월함이 아니라 정권의 오만함이며, 인재풀이 고갈된 정권의 민낯"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