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조국 평택을 출마로 선거연대 적신호…국민들께 죄송"
"선거연대 너무 늦게 추진…다수 무효표 발생"
"왜곡된 선거구조…원내정당 정치연대는 필요"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5일 국민의힘이 진보 후보들을 꺾고 당선한 6·3 경기 평택을 재선거와 관련해 "4월 중순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를 발표할 당시 그 상황 자체가 민주진보진영의 선거연대에 일종의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전 대표의 출마 후)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후보 간의 거친 네거티브 공방이 오가면서 5월 이후로는 사실상 평택을에서의 선거연대를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아쉽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진보당이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과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김 대표는 "더 적극적인 선거연대로 내란 청산 선거의 기조를 확고히 만들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전체적으로 선거연대가 너무 늦게 추진된 점이 아쉽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선거 초반부터 민주진보진영이 내란 세력에 맞선 선거를 치른다는 대전제에 1 대 1 구도를 만드는 큰 흐름을 전국적 규모로 만들었어야 했다"며 "막판에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사퇴하거나 촉박한 일정으로 단일화 경선을 치르는 건 유권자가 선거 기조를 충분히 이해하기에 전달력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대표는 부산 연제구 등 진보당으로 단일화됐지만 고배를 마신 것과 관련해 "본투표 용지가 단일화되기 이전 상황 그대로 찍혀있는 선거를 치러야 했다"며 "많은 유권자 분들이 후보 사퇴 여부를 알지 못해 다수 무표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제도를 개선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선거 역시 거대양당 중심의 선거 제도 하에서 치를 수밖에 없었다"면서 "특히 법정 시한을 한참 넘긴 선거구 획정과 기초의회 2인 선거구 쪼개기는 이번에도 반복됐다. 왜곡된 구조 속에서 513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생기는 현실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날(4일) 언급한 결선투표제 도입 논의와 관련해 "거대 정당 독식 구조를 바꿔내고 연대와 연합을 강화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조치가 실행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나 개혁진보4당과 연대·연합의 기조를 내란세력이 계속 존재하는 한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향후 정국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원내정당의 보다 책임있는 정책연대와 정치적 연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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