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삼풍 참사도 반토막 철근"…오세훈 "재개발 기초도 없어"(종합)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GTX 철근누락·부동산 재개발 문제 충돌
정 "약속만 지켰어도 주거난 없어"…오 "토론이 안전 가져오냐니"
- 금준혁 기자,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김일창 기자 =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주말인 23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부동산 문제를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산 입구에서 진행한 지역 유세에서 "언론에 발표되고 일주일이 넘었는데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저한테 토론하자고 한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삼성역 지하 부실시공 현장에 가서 안전을 점검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게 현직 시장의 책임"이라고 오 후보의 토론 제안을 재차 일축했다.
이어 "하루에도 수십만 명이 이용하게 될 삼성역 지하 공사장에서 철근을 기준보다 절반밖에 안 넣은 부실시공이 벌어졌고, 그런데도 계속 공사는 진행되고 있다"며 "삼풍 참사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철근 반토막 시공이었다. 철근을 반만 넣고 시공해서 나중에 이걸 견디지 못해서 무너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산 참사, 이태원 참사 그리고 강남역 침수, 반지하 참사, 숭례문 방화 참사 등 너무나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며 "왜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에만 이렇게 대형 사고가 일어나는 건지 여러분 생각해 보셨나.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란 말이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은평 연신내 지역 유세에서는 "오 후보는 주거난이 발생하고 주거 공급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 이유가 뭐냐고 묻는데 전임 시장이 잘못됐다고 한다"며 "임기 6년 차 시장이 아직도 전임 시장 탓을 하고 또다시 시장으로 출마했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약속한 것만 지켰어도 지금 주거난은 없다"며 "매년 8만호씩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국토부 통계를 보니 매해 3만9000호밖에 공급이 안 됐다. 그런데 또다시 31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는데 믿음이 가나"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도봉·은평·서대문·마포 등 강북 지역을 찾았다. 지원 유세에서 △철도 등 인프라 구축 △주거 환경 개선 △새로운 산업 기반 구축 등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오 후보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전을 기하기 위한 방법론을 토론하자는데 (정 후보의 발언이) '토론이 안전을 가져오느냐' 이렇게 답변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가 이날 서대문구 현저동 모아타운 현장을 찾는 것에 대해서도 오 후보는 "오세훈 시정 5년 동안 시작된 모아타운에 가서 엉뚱한 행보를 할 게 아니라 본인이 (성동구청장) 임기 중에 처리하지 못했던 (정비사업)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명하라"고 했다.
오 후보는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네거리역 유세에서도 "재개발·재건축에 대해서는 기초도 모르는 정 후보에게 서울시장을 맡길 수 있느냐"며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시절 관내 재개발 단지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어 "행당7구역은 작년 6월 입주를 시작해서 1000가구가 전부 입주를 마친 단지인데, 주민들이 부동산 등기를 아직 못하고 있다. 준공이 나지 않아서"라며 "서울 시내에 578군데의 재건축·재개발 모아타운 단지가 있는데 행당7구역을 보니까 (정 후보) 실력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서울시 주택 문제가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오르는 트리플 강세"라며 "이렇게 주택 정책을 엉망으로 해놓고도 대통령은 사과 말씀 한번 없다"고도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영등포·양천·강서·금천·관악·성동을 찾았고 이후 서초·송파를 방문한다. 재개발·재건축 이슈에 민감한 영등포·양천·강서를 공략하고 지지 기반인 강남 지역의 표심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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