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하정우 좌우로 박민식 한동훈 배식봉사

공식 선거운동 첫날 사회복지관 나란히 등장해
朴 "단일화, 북구주민 X무시"…韓 "100%란 없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왼쪽부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 행사에 참석해 콩국수 봉사를 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승환 기자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쟁 중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1일 나란히 콩국수 배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하 후보를 가운데 두고 박 후보와 한 후보가 떨어져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는 평행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하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인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콩국수 나눔 행사가 열리는 부산 북구 남산정사회복지관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하 후보는 배식 봉사에 앞서 복지관에 대기 중이던 어르신들을 향해 한 명 한 명 인사와 악수를 건넸다.

하 후보는 "인사 한번 드려도 될까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연신 외쳤고, 행사 시작 직후 사회자가 자신을 소개하자 앞으로 나가 큰절을 올렸다.

이어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서자, 인근에서 유세를 마친 한 후보와 박 후보가 차례대로 배식장에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만난 세 후보는 서로 악수한 뒤, 침묵이 어색한 듯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세 후보는 분주하게 콩국수 배식에 나섰다.

박 후보는 배식받지 못한 어르신을 찾아다니며 "두 그릇 드실 분은 안 계십니까"라고 했고, 한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라는 한 어르신에게 "저도 어머님 좋아합니다"고 화답했다.

다만 일부 어르신들은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6·3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취재진이 좁은 배식장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국수 한 그릇 주면서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사진만 찍고 국수가 안 나온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왼쪽부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 행사에 참석해 콩국수 봉사를 하며 어르신들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윤일지 기자

본투표가 1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권 후보들은 후보 단일화를 두고 평행선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이런 선거 공학적인 단일화는 북구 주민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북구 주민의 선택권을 X무시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한동훈은 보수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다.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북구를 일회용 불쏘시개로 활용하다 내팽개치는 그런 사람"이라며 "한 후보가 단일화를 제대로 하려면 본인이 보수 진영에 끼친 씻을 수 없는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성찰하고 또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다른 경쟁자인 하 후보에 대해서도 "독자적인 정치적 의사결정을 하기엔 전혀 준비가 안 된 캥거루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북구와 북구 주민을 대표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감당하기엔 사실은 너무 준비가 안 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 후보는 이날도 단일화와 관련해 "민심의 큰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이 움직이고 있다"며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절대 아니다', '100%'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 12·3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한 것에 대한 비판을 두고도 "12월 3일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고, 우리 아버지가 계엄을 해도 막는다"며 "공적인 목적을 사적인 관계보다 훨씬 더 앞에 두는 정치를 해왔고 이곳 북구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란 약속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