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하정우 좌우로 박민식 한동훈 배식봉사
공식 선거운동 첫날 사회복지관 나란히 등장해
朴 "단일화, 북구주민 X무시"…韓 "100%란 없다"
- 손승환 기자
(부산=뉴스1) 손승환 기자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쟁 중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1일 나란히 콩국수 배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하 후보를 가운데 두고 박 후보와 한 후보가 떨어져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는 평행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하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인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콩국수 나눔 행사가 열리는 부산 북구 남산정사회복지관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하 후보는 배식 봉사에 앞서 복지관에 대기 중이던 어르신들을 향해 한 명 한 명 인사와 악수를 건넸다.
하 후보는 "인사 한번 드려도 될까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연신 외쳤고, 행사 시작 직후 사회자가 자신을 소개하자 앞으로 나가 큰절을 올렸다.
이어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서자, 인근에서 유세를 마친 한 후보와 박 후보가 차례대로 배식장에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만난 세 후보는 서로 악수한 뒤, 침묵이 어색한 듯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세 후보는 분주하게 콩국수 배식에 나섰다.
박 후보는 배식받지 못한 어르신을 찾아다니며 "두 그릇 드실 분은 안 계십니까"라고 했고, 한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라는 한 어르신에게 "저도 어머님 좋아합니다"고 화답했다.
다만 일부 어르신들은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6·3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취재진이 좁은 배식장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국수 한 그릇 주면서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사진만 찍고 국수가 안 나온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본투표가 1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권 후보들은 후보 단일화를 두고 평행선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이런 선거 공학적인 단일화는 북구 주민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북구 주민의 선택권을 X무시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한동훈은 보수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다.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북구를 일회용 불쏘시개로 활용하다 내팽개치는 그런 사람"이라며 "한 후보가 단일화를 제대로 하려면 본인이 보수 진영에 끼친 씻을 수 없는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성찰하고 또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다른 경쟁자인 하 후보에 대해서도 "독자적인 정치적 의사결정을 하기엔 전혀 준비가 안 된 캥거루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북구와 북구 주민을 대표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감당하기엔 사실은 너무 준비가 안 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 후보는 이날도 단일화와 관련해 "민심의 큰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이 움직이고 있다"며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절대 아니다', '100%'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 12·3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한 것에 대한 비판을 두고도 "12월 3일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고, 우리 아버지가 계엄을 해도 막는다"며 "공적인 목적을 사적인 관계보다 훨씬 더 앞에 두는 정치를 해왔고 이곳 북구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란 약속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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