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나무호 피격 단호히 대응해야"…與 "프랑스·중국도 신중 접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열고 나무호 피격 사건 현안 질의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여야는 2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4일 공격당한 HMM 선박 '나무'호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여야 합의로 진행된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신중한 대응에 지지 의사를 보냈지만, 국민의힘은 공격 주체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대응도 미흡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강 민주당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 160여 명이 있는데 성급한 판단과 강경한 대응은 선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프랑스와 중국 등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진 강대국들조차 자국 선박이 공격받았음에도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후덕 의원도 "3월 1일 이후 인도와 프랑스, 중국, 일본 등 38척의 선박이 공격당했다"라며 "피격에 대해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이 우려를 표명하는 정도였고, 일본은 정부 발표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이례적으로 빠르게 선박 잔해가 국내로 들어왔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란 정부군이든 혁명수비대든 아니면 다른 곳이든 이란이 공격했을 가능성이 큰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란 국영매체 등의 보도 내용을 보면 이란 정부가 아니라 혁명수비대든 아니면 다른 조직들이든 (공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며 "대한민국 입장에서 보면 공격 주체가 어디든 모두 다 이란인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배가 침몰한 것도 아닌데 아직 이걸 누가 했는지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정부의 심각한 무능"이라며 "피격 이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한국 배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는데, 6일 청와대 안보실장은 '피격'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 동맹인 두 나라가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한 것도 국민들이 우려를 갖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아덴만 여명 작전 전에는 우리가 소말리아 해적한테 피해를 많이 봤는데, 작전이 벌어지고 2012년부터는 단 한 건의 피해도 없었다"며 "(나무호 사건과 관련) 우리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공격 주체를 특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현재 나무호 잔해를 분석·조사하고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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