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측 "오세훈 서울시, 철근 누락 조직적 은폐…총괄 책임자 위증"
"책임자, 1월 현장 첫 방문하고는 국회선 '3월 언저리' 답해"
"오 후보, 식물시장 자인·무능 고백하나…당장 사퇴해야"
- 남해인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정지윤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2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공사 구간 철근 누락 논란과 관련 총괄 책임자의 위증이 파악됐다며 '오세훈(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 증거"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오세훈 10년 심판본부 공동본부장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고 본부장은 "삼성역 공사 총괄 책임자인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철근 누락 사실을 처음 인지하게 된 시점에 대해 '3월 언저리'라고 답변했다가 최초 보고받은 시점을 정정하겠다고 말하는 등 무언가를 숨기려는 사람처럼 그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자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에 임명된 임 본부장은 1월 16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 현장을 첫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본부장은 이날 약 40분간 현장을 방문해 토목 3공구와 4공구를 둘러보고 지하공사 현장도 점검했다"며 "임 본부장이 이날 둘러본 토목 3공구는 바로 철근 80개가 부실시공된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고 본부장은 "부임 직후 철근이 누락된 부실 시공 현장을 버젓이 방문해 놓고도 국회에서 3월 언저리에 인지했다고 했으니 위증을 한 셈"이라며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일반직 최고위직인 1급에 해당하는 서울시 고위 간부다. 당연히 서울시장에게 주요 현안을 직보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본부장은 오세훈 시장에게 부실 시공을 보고하지 않았단 말이냐. 보고하지 않았다면 서울시 시스템 붕괴를 자인하는 꼴"이라며 "대한민국 제1수도 서울시가 이 정도로 형편없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친목단체도 이 정도는 아니다. 임 본부장은 오 시장에게 언제 (이 사실을) 보고했는지 밝히라"라고 압박했다.
고 본부장은 이와 함께 "추가 확보 자료에 따르면 현대거설이 서울시에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한 11월 10일 이후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국토부의 현장 방문 기록에서 삼성역 공사 발주처인 서울시와 공사 위탁자인 국가철도공단은 국토부와 함께 지난 1월 29일부터 4월 25일까지 공사 현장에서 12차례 점검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총괄과장, 국토부 광역급행철도 건설과장이 참여한 1월 29일 균열점검회의,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 추진단장과 국토부 철도국장 등이 참석한 3월 31일 합동점검회의에서도 서울시는 국토부에 철근 누락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열차 투입 전 최종점검회의 때에도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고 본부장은 "서울시는 부실시공 사실을 국토부에 수차례 보고할 수 있었고 보고해야 했지만 보고를 누락하면서 골든타임을 지나쳐 버렸다"며 "그 사이 지하 5층 부실공사 현장 위에서 공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부실 위에 부실을 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 시장은 철근 누락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나. 서울시 도시기반본부장, 정무라인 등 시장 직보가 가능한 서울시 고위직들은 오 시장에게 관련 사실을 언제 보고했나"라며 "보고를 받지 않았다면 서울시장으로서 식물시장이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냐. 자신의 무능을 고백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보고를 받고도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서울시장 후보로서도 자격이 없다"며 "당장 사퇴해야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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