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재보선서 '106+α' 노린다…부산·평택 격전지 단일화 촉각

재보선 14곳 중 13곳 與 의석…국힘, 2석만 확보해도 의미
보수 결집 흐름에 "해볼만"…평택·부산, 쉽지 않은 단일화 '변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에 반발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6.5.8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당 의석 확대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의석이었던 재보선 지역 13곳 가운데 일부를 가져와 106석에 불과한 의석수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에서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니 총선급' 승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안방 사수'에, 국민의힘은 '의석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14곳의 선거구 가운데 13곳은 기존 민주당 의석이다. 민주당은 13곳을 모두 지켜야 본전인 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소 2곳만 확보해도 의석 탈환에 성공하는 셈이다.

현재 106석인 의석수에서 몇 곳이라도 더 확보해야만 극심한 여대야소 정국에서 이재명 정권 초기 견제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다.

최근 보수 결집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낙관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은 공천 잡음과 당내 갈등 국면이 부각되며 선거 대패에 대한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 부산 등 주요 격전지의 양당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 나타나자 보궐선거에서도 낙관론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특히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에 시선이 쏠린다. 두 곳 모두 제3당 또는 무소속에서 이른바 '빅샷'들이 출마하면서 단일화 여부가 막판 승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곳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 뉴스1 윤일지 기자,임세영 기자,신웅수 기자

부산 북갑의 경우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표 분열에 따른 단일화 압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단일화 필요성은 여론조사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부산 북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공개한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는 39%, 한 후보는 29%, 박 후보는 21%를 각각 기록했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는 "박 후보와 한 후보가 단일화하면 해볼 만하다"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양 후보와 지지층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 실제 단일화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후보 지지층은 단일화를 통해 보수 결집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 박 후보 지지층에서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보수층이 제1야당 후보인 박 후보에게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후보는 잠재적 대권 주자급 인사로 꼽히는 만큼, 단일화에 응할 경우 출마 명분을 스스로 잃는 데다 향후 정치 행보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 역시 2년 뒤 열릴 총선까지 고려하면 단일화 실익이 적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14일 경기 평택시 이충동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영운 기자

평택을 재선거의 경우,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여론 조사상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두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 후보인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선거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단일화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서 현재로서는 5파전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황교안 후보는 합당까지 열어두며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12일 한 라디오에서 "가능성을 '제로'라고 할 수 없고, 선거 전략상 단일화가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저에게 우선순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경기 평택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후보 지지도는 김용남 후보 29%, 조국 후보 24%,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20%,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8%,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4%로 나타났다.

단일화 1차 마감 시한은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날인 17일이다. 이날까지 사퇴한 후보는 본투표 용지 기표란에 '사퇴' 표시가 인쇄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