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GRDP 1억2천만' 발언에 박민식·한동훈 협공…河측 "담당자 실수"

후보들 "북구 알지 못해"…장동혁도 "기본조차 안 된 것" 가세

부산 북갑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뉴스1 DB) 2026.5.9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후보의 '지역 내 총생산(GRDP) 1억 2000만 원' 발언에 대해 박민식 국민의힘·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북구를 알지도 못한다"며 협공을 펼쳤다.

한 후보를 국민의힘에서 제명한 장동혁 대표도 "기본조차 안 됐다"고 가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하정우 후보의 뻥튀기 통계, 북구 주민이 우스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하 후보는 북구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고 산업도시 울산도 1인당 GRDP가 8500만 원 수준이고, 부산 평균이 3400만 원 정도(2023년 기준)이며 북구는 생산시설이 없기 때문에 부산 전체에서도 최하위권"이라며 "1억 2000만 원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 숫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AI 전문가라더니 기초 통계조차 모르는 '무지'냐, 아니면 숫자로 주민을 현혹하려는 '오만'이냐"라며 "이걸 보면 하 후보가 말하는 미래도 결국 '가짜'일 뿐"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또다른 게시글을 올려 "북구는 그저 정치적 출세를 위한 정거장일 뿐, 그 안에 사는 주민들의 진짜 고통과 삶의 무게는 관심 밖인 사람들이라는 것이 또 한 번 '0 하나 더 붙이기' 참사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공세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북구의 1인당 GRDP를 실제보다 10배 부풀려 말했다"며 "실무진 실수일 수 있다. 그런데 현장에서 그 수치가 이상하다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한 후보가 과연 '준비된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북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북구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후보가 바로잡을 수 있어야 진짜 준비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보낸 하GPT, 역시 대단하다"며 "부산 북구에 가자마자 단박에 GRDP를 10배나 올려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본인이 책임지는 능력은 없는 것 같다"며 "'오빠' 시킬 때는 웃으며 잘만 하더니 문제가 되니 정청래 탓. GRDP 1억 2000 본인이 직접 읽어놓고 틀렸다니까 '캠프 담당자의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읽기 전에도 모르고, 읽으면서도 모르고, 읽고 나서도 한참 뒤에야 알았다면, 아예 기본조차 안 됐다는 것"이라며 "다음부터는 잘하는 AI에게 사전 검토라도 받으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하 후보는 이날 오전 'AI 3대 공약'을 발표하며 "북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은 1억 2000만 원 수준으로, 부산시 전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다"라고 했다.

하 후보 측은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북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은 1억 2000만 원이 아니라 12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부산시 전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캠프 담당자의 수치 확인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