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격차 좁혀지며 '신경전 격화'…주폭 의혹에 고발전까지
국힘, 정원오 폭행사건 추가 의혹…정측, 고발 맞대응
오 "검증 양자토론" 정 "정책대결"…28일 선관위 토론회
- 서미선 기자, 구진욱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구진욱 정지윤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에 도전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양측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 후보 지지도는 44.9%, 오 후보는 39.8%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1%포인트(p)로 오차범위(±3.1%p) 내였다.
3주 전인 4월 22~23일 KSOI 조사에서 정 후보 45.6%, 오 후보 35.4%로 10.2%p였던 격차가 바짝 좁혀졌다.
오 후보는 이런 상승세에 지난 13일 SBS라디오에서 "격차가 빨리 줄고 있기 때문에 이 추세대로만 가면 한번 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전날(14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상대와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시민의 불편과 싸우는 행정을 하겠다"면서 정책 행보를 강화했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1위 수성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 지지율이 좁혀들면서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격화일로다. 국민의힘이 '주폭 의혹'을 재차 꺼내 파상공세를 펴자 민주당은 '허위 조작 선동'이라고 총력 방어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5·18 때문에 논쟁이 붙었던 것은 없었고, 당시 사과를 받거나 용서한 것도 아니라는 내용이 담긴 피해자 음성 녹취를 공개하며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주 의원이 공개한 정 후보 폭행 사건 관련 판결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당시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벌금 300만 원형을 받았다.
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이 사건이 5·18 민주화운동 인식 차이로 비롯된 다툼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은 여종업원 외박 강요와 협박 의혹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정 후보와 민주당은 이런 공세를 '거짓 흑색선전' '허위 조작'이라고 맞받았다.
정 후보 캠프는 전날 사건 당사자인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재반박했다. '김, 주 의원이 양천구의원의 일방적 말을 인용하며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의 김 전 비서실장 메시지를 공개하면서다.
김 전 비서실장은 "1995년 10월 양천구 신정5동 카페 '가애'에서 벌어진 사건의 모든 단초는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격렬한 정치적 논쟁 끝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행을 주도한 것 역시 저"라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그 자리에서 상황을 수습하려다 사건에 휘말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이해식 의원도 전날 김, 주 의원 주장에 대해 "사전 기획된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엄호했다. 민주당은 13일 김 의원을, 14일 주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각각 고발했다.
정 후보는 전날 오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서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허위이며 조작"이라며 "돌아가는 건 법의 심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을 향해서도 강경 대응 입장을 내비쳤다.
오 후보는 검증을 앞세워 양자 토론에 응하라면서 공세를 지속할 태세다.
오 후보는 전날 오후 같은 포럼에서 "오늘 이 토론도 오전, 오후로 나눠 순차 토론이 돼버렸고 관훈토론도 순차 토론으로 이미 결정됐다. 안타깝다"며 "토론회 주제는 아무거나 좋으니 양자 토론이 두어번 정도는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회를 보고 김어준 씨 프로그램에서 토론해도 좋다"고 정 후보를 압박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네거티브 대응은 최소화하고 '정책 대결' 기조를 지속한다.
정 후보 캠프 박경미 대변인은 통화에서 "선거 기조는 처음처럼 정책 대결로 이어갈 것이다. 오 후보도 불과 한 달 전 '토론만 한다고 경쟁력이 생기진 않는다'고 했다"며 "21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정책공약 발표가 어려워 그 전에 다 쏟아낼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는 사전투표 전날인 오는 28일 오후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과 함께 맞붙을 전망이다.
인용된 KSOI 두 조사는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지난 12~13일 5.3%, 지난달 22~23일 5.1%였다. 두 조사 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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