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주한이란대사에 '韓선박 안전조치' 촉구…李대통령엔 "침묵 말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11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HMM 소속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주한 이란대사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한국 선박과 국민의 안전한 항행 보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모호함은 더 이상 신중함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단계별 대응 방침을 국민 앞에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사이드 쿠제치(Saeed Koozechi) 주한 이란대사 앞으로 개혁신당 대표 명의의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이날 공개한 서한에는 "한국 국적 선박과 우리 국민의 안전한 항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이란 정부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만약 한국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개혁신당은 한국 정부에 더 강력한 외교적·법적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서울의 테헤란로와 테헤란의 서울 거리가 상징하듯, 양국이 쌓아 온 관계는 지켜 나갈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 서한을 이란이슬람공화국 외교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정부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일찌감치 'attack(피격)'이라고 명확히 표현한 사안을 우리 정부는 '선박 화재'로 표현해 왔고, 청와대 안보실장은 '피격이 확실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동조사로 외부 공격이 확인된 지금조차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사실관계가 이만큼 드러난 마당에 모호함은 더 이상 신중함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침묵이 아닌 분명한 목소리로 응답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단계별 대응 방침을 국민 앞에 밝히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이 사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않겠다"며 "국민의 안전, 오직 그 하나의 가치만을 기준으로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