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초등생 편지 공개 이어 구포시장·퇴근길 인사(종합2보)

오빠 논란 의식? "형 아닌 삼촌…작은 편지에서 커다란 힘"
아내와 시장 나들이도…저녁엔 주민 인사 '강행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후보가 11일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퇴근길 인사 중 지나가는 시민의 요청 사항을 수첩에 받아적고 있다. 2026.05.11 ⓒ 뉴스1 김세정 기자

(부산=뉴스1) 김세정 기자 =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 전날 개소식을 찾아온 초등학생의 편지를 공개했다. 아내와 함께 구포시장을 찾고 퇴근길 인사에도 나서며 바닥 민심 공략에 힘을 쏟았다.

하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10일) 열린 개소식을 엄마와 함께 찾아준 한 초등학생 친구가 귀한 선물과 마음을 전하고 갔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편지에는 "파이팅! 하정우형, 전재수(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게 자리를 받은 지 얼마 안 됐지만 일을 너무 잘해 반했어요. 저도 크면 정우형을 닮고 싶어요"라는 글이 담겼다. 초등학생은 편지와 함께 막대사탕도 건넸다.

하정우 민주당 부산 북구갑 후보는 11일 SNS에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하 후보 SNS. 재판매 및 DB금지)

하 후보는 "작은 편지에 담긴 너무나도 큰마음에서 커다란 힘을 얻었다"면서 "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닮고 싶은 사람, 정치인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 후보는 글 말미에 "근데 형 아니고 삼촌이란다"라고 남겼다. 이는 앞서 불거진 '오빠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 후보는 이날 아내와 구포시장을 찾았다고도 밝혔다. SNS에 "아내와 함께 구포시장 장보기에 나섰습니다"라고 적고, 시장 곳곳을 둘러보는 사진을 5장 게시했다.

하 후보는 "시장 상인 여러분께 인사도 드리고 필요한 것들 이것저것 장도 봤다"며 "선거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 손 꼭 붙잡고 나선 구포시장 데이트"라고 했다.

하 후보는 아내와 구포시장을 찾았다고도 밝혔다. (하 후보 SNS. 재판매 및 DB금지)

하 후보는 이날 오후 만덕동 그린코아 아파트 앞에서 퇴근길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1합니다 하정우'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을 몸 앞에 끼고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셀카 요청이 잇따랐고, 클랙슨을 울리며 응원하는 운전자도 있었다. 하 후보는 "주민분들이 좋아해주셔서 힘이 팍팍 난다"며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 한 주민이 지역 현안을 지적하자 수첩과 펜을 꺼내 받아 적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만덕동 주민 허 모 씨(60대)는 "하 후보는 깨끗해 보이고 잘할 거라고 믿을 수 있다"면서 "지금 조사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런 점 때문에 하 후보가 조금 앞서 나가는 게 아닌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정우 후보가 11일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퇴근길 인사 중 한 시민으로부터 음료수를 건네받고 있다. 2026.05.11 ⓒ 뉴스1 김세정 기자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도 하 후보 맞은편에서 퇴근길 인사에 나섰다.

하 후보와 박 후보 모두에게 음료수를 건네는 주민도 있었다. 만덕동에 산다는 조문기 씨(60)는 하 후보에게 음료수 뚜껑을 열어주며 "상대방을 욕하지 말고 당당하게 경쟁하라"고 말했고, 하 후보는 "남을 욕할 시간이 없다. 발전시키키도 바쁘다"고 화답했다.

조 씨는 취재진에게 "박 후보는 옛날부터 많이 봤고, 하 후보는 처음 본다"며 "건강하게 경쟁했으면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음료수를 건넸다). 지역 발전을 위해 진짜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