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나무호 공격 주체 섣부른 특정 위험천만"…野 맹공에 반격
"제1야당의 처참한 외교 전략 아연실색…정치공세 혈안에 유감"
"정쟁 군불부터 때…국민안전 위태롭게 하는 국익 반하는 행위"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민의힘에서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이 늦다고 비판하고 나서자 "섣부르게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건 아마추어적이고 위험천만한 짓"이라고 반격했다.
국힘이 요구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상임위 개최에 관해서는 다음 주 여는 것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외통위 위원인 김영배·이재강·이용선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명확한 과학적 증거 없이 섣부르게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것이야말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우리 선박 26척을 심각한 위험에 빠트리는 아마추어적이고 위험천만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1야당의 처참한 외교 전략 추진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공격 주체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프랑스처럼 군함을 보내고 인도처럼 대사를 초지하자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정부 대응에 대한 국힘의 비판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나무호 화재에 대한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책임 회피와 안보 참사를 운운하며 또다시 정쟁의 군불부터 때고 있다"며 "정치 공세에만 혈안이 된 무책임한 작태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국힘은 늑장 대응, 모호한 태도라고 비난하지만 이는 국가의 책임 있는 신중함을 왜곡하는 억지 해석일 뿐"이라고 했다.
정부는 전날 오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나무호 화재 사건은 지난 4일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어느 국가의 소행인지 아직 특정하지 않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성명서를 발표한 뒤 기자들을 만나 "민감한 외교 안보 정세가 진행되고 있어 사실관계를 특정하는 게 가장 우선순위"라며 "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선거 유불리만 따져서 국민의 안전을 오히려 위태롭게 하는 행위는 국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힘이 요구하는 상임위 개최일은 19일 또는 20일로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은 "김건 (국힘)외통위 간사께서 월요일(11일)과 수요일(13일) 사이, 적당한 건 수요일 개최를 요구했다"며 "민주당에선 정부가 어제 1차 조사 보고를 했고 조만간 미상 비행체를 특정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했기 때문에 대강 일자로는 19일, 20일쯤이면 적당하다고 판단되는데 진행 상황을 보고 논의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상임위를 피하는 것처럼 말하는 건 매우 부적절한 거짓"이라고 말했다.
언급한 개최일까지 미상 비행체의 정체가 규명되지 않으면 상임위를 열려고 하지 않을 것인지 묻는 기자의 말에는 "정말 중요한 사안이라면 선거운동 기간(이달 21일부터)에도 열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고 답했다.
지난 4일 청와대에서 나무호 화재 발생 당시 인명 피해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10일 조사 결과에서 선원 1명이 목뼈에 미세 골절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본인이 가족들이 걱정해 절대로 본인 신상과 상황을 말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들었다. 본인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힘은 청와대의 '은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외통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위원들이 상임위 회의 개최를 거부하고 있다며 "선거를 의식해 불리한 외교·안보 이슈를 회피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장동혁 국힘 대표가 미국 보수 매체에 기고문을 내고 '한미관계가 큰 위기'라고 적은 것에 대해서는 "소위 말하는 '부정선거' 세력으로 일컬어지는 그런 세력들과 뜻을 맞추려 하는, 미국발 장동혁 지지 흐름을, 극우 지지 흐름을 만들고 싶어 하는 헛된 꿈을 꾸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친트럼프 성향 인터넷 매체 '데일리콜러'에 "수십 년간 좋은 친구였던 한미(韓美) 관계가 큰 곤경에 처했다(My Country has been Uncle Sam's friend for decades, and we're in big trouble)"고 적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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