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부터 조작기소 특검, 말실수까지…좁혀지는 지지율에 與긴장

"경북 빼고 다 승리"서 승부처 서울·부산·대구 격차 줄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6.5.7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부동산 가격 상승에 이재명 대통령 사건 관련 조작 기소(공소 취소) 특검법 논란, '오빠' 등 말실수 여파 등으로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격전지에서 여야 지지율 격차가 작아지며 여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달만 해도 이번에 선거를 치르는 16곳 시·도지사 선거 중 "경북 빼곤 다 승리할 것"(박지원 의원)이란 '싹쓸이' 자신감이 엿보였다.

현재도 각종 여론 조사상으로는 민주당 후보가 대다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보다 우세한 경향을 보인다.

다만 선거가 임박할수록 보수가 결집할 수 있는 데다 이번 선거 승부처인 서울과 영남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까지 좁혀드는 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판세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의 경우 4월 28~29일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서울 거주 유권자 800명을 무선전화면접조사 했을 당시 정원오 민주당 후보 48%,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32%로 16%포인트(p) 차이가 났던 것이 이달 1~3일 SBS 의뢰로 입소스가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서울 유권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정 후보 41%, 오 후보 34%로 격차가 한 자릿수가 됐다.

부산시장은 지난달 12~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부산시민 801명 대상)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48%,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35.2%로 12.8%p 차이였던 것이 부산MBC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이달 1~2일 부산 유권자 1013명을 무선전화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전 후보 46.9%, 박 후보 40.7%로 격차가 6.2%p로 줄었다.

대구시장은 한국리서치의 지난달 20~22일 조사 결과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36%,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15%로 21%p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 5~6일 메타보이스·리서치랩이 JTBC 의뢰로 대구 거주 성인 804명을 무선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김 후보 40%, 추 후보 41%로 격차가 1%p의 오차범위(±3.5%p) 내에 들어왔다.

판세가 여권에 불리하게 흔들리는 배경으로는 부동산 이슈가 꼽힌다. 정부는 2년간 한시 적용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를 이날부로 종료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효과가 사라지며 서울 핵심지역 집값은 차례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8일) "대출 규제와 대통령의 세금 겁박으로 거래는 얼어붙고 전세는 줄고 월세 부담은 서민과 청년에게 전가된다"며 '부동산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조작 기소 특검법은 민주당이 사법 정의 실현을 외치며 추진했으나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이 강력 반발하며 선거 쟁점이 됐다. 여권 내에서 보수 결집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결국 청와대가 '선거 뒤 논의'로 교통 정리를 한 모양새가 됐다. 이 대통령이 "숙의"를 언급하면서다.

정청래 대표가 최근 부산에서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다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도록 권유하며 논란이 인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정 대표는 당 공지를 통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하 후보도 사과했다.

이후 민주당에선 개별 후보들이 선거 유세곡이 '오빠' 가사가 들어가는 것도 지양하는 분위기다.

이소영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각 후보가 오빠 논란으로 관련 로고송을 안 쓰려고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저는) 안 쓸 것 같다"며 "선거 때는 정말 작은 실수나 오해도 조심해야 하므로 민주당이 반성하고 남은 선거 캠페인 기간 신뢰를 잃는 발언이나 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차원 선거송엔 가사에 '오빠'가 있는 붐의 '옆집오빠'가 포함됐다. 이는 21대 대선 유세 곡으로도 사용한 곡이다. 당 홍보위 측은 "(이를 포함한) 유세 곡 20곡은 4월에 이미 리스트에 들어가 있던 것"이라며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것이지 후보에게 강제하는 성격은 없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