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정청래 "개헌 성찰해달라"…장동혁 "담 부수고 창 갈자는 것"(종합)
[NFF2026] 뉴스1 미래포럼 참석…오늘 개헌안 표결
이준석 "젊은 세대 외침 개헌안 담기지 않아 아쉬워"
- 남해인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손승환 기자 = 39년 만의 헌법 개정안 표결을 앞둔 7일 여야가 막판까지 정면 충돌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며 표결 동참을 촉구했지만, 장동혁 국힘 대표는 "담장을 부수고 유리창을 갈자는 식"이라며 반대 당론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에는 우 의장, 정 대표, 장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개헌안을 추진한 우 의장과 여권의 정 대표는 포럼 축사를 통해 개헌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우 의장은 "오늘 아주 중요한 일을 앞두고 이 자리에 왔다"며 "개헌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도약의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국가 전략, 미래 전략을 세우더라도 국가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헌법이 시대 변화를 담아내고 있지 못한 채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시대 변화에 맞게 헌법을 정비해나가기 위해 반드시 열어야 할 첫 번째 문이 이번 개헌"이라며 "이 문이 열려야 기본권부터 미래세대의 권리까지 더 넓고 깊은 개헌 논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후 국회 표결에서 누구도 내용을 반대하지 않는 이번 개헌안이 모든 정당의 동참 속에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순서로 발언한 정 대표는 축사를 이어가다 장 대표를 바라봤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께서 목놓아 개헌을 외치시니 바로 옆자리에 앉아계신 장동혁 대표께서 깊이 성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는 '개헌안 반대' 입장을 재차 분명히했다. 그는 축사 말미에 "제 원고도 여기가 끝인데 한 말씀 드려야겠다. 헌법은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헌법 수호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한 편에선 담장을 부수고 집을 무너뜨리면서 반대편에선 창문 유리창을 갈자고 하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6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은 지난달 3일 187명 의원 명의로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개헌안은 부마 민주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요건 강화 등이 골자다.
개헌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국민의힘은 개헌안 내용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6·3 지방선거용 졸속' 개헌이라며 반대해 왔다.
이 대표는 개헌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내용상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헌법이 연성화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개헌안 발의에 동의했다"면서도 "이 법이 완벽한 헌법이 될 거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보면 젊은 세대들이 가장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젊은 세대가 왜 때로는 '좌경화됐다'는 소리를, 때로는 '우경화됐다'는 소리를 듣나. 어쩌면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기득권이 없기 때문에, 소속감이 없어서 다른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겠다"면서도 "그들의 외침이 헌법에 좀 더 담겼으면 했는데 이번 개헌안에는 그것이 담기지 않아서 참으로 아쉽다"고 했다.
한편 1987년 개헌 이후 39년 만인 이번 개헌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려면 원내 6당 외에도 의결 정족수 상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찬성 표결을 해야한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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