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병도 연임 축하하면서도…"상임위 독식하면 의회 독재"

원구성 신경전…"민주주의 선 지키는 책임 정치 보여달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6.4.16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연임에 성공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도 "의회 독재는 안 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원내대표의 재선출에 대해 "축하한다"고 짧게 말했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잘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숨만 쉬었다.

한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 구성 관련해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올 수 있다고 야당을 압박해 왔다. 그는 국민의힘과 협의하겠다면서도 법제사법위원회는 "안 준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를 독식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의회 독재를 하겠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를 의석수에 따라 배분하는 것은 민주당이 선생님으로 여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의회민주주의를 위해 채택했던 방안"이라며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다수당이 일방적 독재를 하겠다는 건 의회 독재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한 원내대표의 재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연임이라는 전례 없는 신뢰를 받은 만큼, 그 리더십이 짊어져야 할 무게 또한 전례 없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걷고 있는 길은 거대 여당의 '민생을 향한 책임'이 아니라 '특정인을 위한 방탄'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한 원내대표가 부여받은 무거운 신뢰를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선을 지키는 책임 있는 정치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