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李대통령 '이스라엘 SNS' 공방…與 "보편적 인권" 野 "외교 참사"

"국제인도법·민간인 피해 지적 당연…홀로코스트 추모 전 망신"
조현 "이스라엘관 긴밀 소통…추가 후속 입장 없이 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 겸 국무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 발언에 미소 짓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14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15일 전체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메시지가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밝힌 것이라고 엄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외교적 결례를 자초한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 현안질의에서 이 대통령의 지난 10일 SNS 메시지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연계가 있고,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측 반응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긴밀히 소통했고, 이스라엘도 이해를 했다"며 "더 이상 후속 입장이 나온 것도 없고 그것으로 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또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가 현지 고위인사를 만났으며 "한국 측 설명에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이 대통령 메시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이스라엘 정부와의 관계에서는 이미 종료된 사건이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도 "수많은 서방국가들이 보편적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해 왔다"며 "대통령도 국익 관점에서 많은 고민 끝에 메시지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SNS가 부적절했다고 몰아세웠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얘기를 아시죠"라며 "이스라엘의 가장 (큰) 상처를 회복하는 날을 앞두고 SNS로 대통령이 큰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글을 특정 국가 외교부가 직접 반박하는 일이 있었느냐"며 "전 세계적으로 대망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장관은 "대망신이라고 생각 안 한다"라고 반박했고, 배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충언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하자 "의원님 생각을 접수하지 않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와 이란 문제도 함께 다뤄졌다. 조 장관은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가능성에 대해 "곧 진행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도 "성공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가 이란에 특사를 파견한 배경과 관련해선 "이란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 26척, 선원 170여 명의 안전이 중요하다"며 "안정적 상황이 될 때까지 현지에 남아 있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우리 선박 정보 제공과 관련해선 "이란 측에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인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미국에도 모두 제공하고 안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통위는 이날 재외동포협력센터를 재외동포청으로 흡수·통합하는 내용의 재외동포기본법 개정 대안을 의결한 뒤, 현안질의와 제5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 보고를 이어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