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李 '이스라엘 비판' 논란…보편적 인권·국제인도법 강조한 것"

"국가 원수가 해당 문제 입장 밝힌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과 연계"

조현 외교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주 나토 대사단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상주하는 30개국 대사단은 나토의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 구성원으로서, 우리나라와 NATO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4 ⓒ 뉴스1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조현 외교부장관이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벌어진 논란에 대해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김 의원의 질의는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SNS에 공유한 영상에 대해 "개인적으로 외교에서 중요한 것이 결국 '명분', '실리', '타이밍' 그리고 '신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 네 가지를 갖춘 조치였다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생각이 어떠하냐"라는 것이었다.

조 장관은 "국가원수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신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연계가 있고, 또 그 내용이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만 "제가 실리적인 당장에 이것이 어떤 실리를 가져올 것이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다시 한번 우리 정부는 우리의 정체성 즉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 그리고 보편적 인권,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된다는 원칙 이런 것을 강조하신 것으로 저희 설명을 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14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인 인권 보호의 원칙,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디뎌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최근 이 대통령이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벌어진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2년 전 영상을 최근 영상처럼 호도하며 사실관계가 틀린 가짜뉴스를 대통령이 확인 없이 SNS에 직접 공유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외교적 참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