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vs 한동훈 '빅매치' 불발되나…曺 떠난 자리 하정우 부상
조국 "재보궐서 국힘 한석도 안 돼"…보수세 강한 추미애 지역구 언급
한동훈, 한달만에 다시 부산 북구갑行…하 수석 출마 키 쥔 李대통령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간 국회의원 보궐선거 빅매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 대표가 수도권을 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자리에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하남갑을 출마지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부산 북구갑에서 두 사람 간 빅매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지역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유력한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로, 전 의원의 출마가 확정되면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조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과 울산 남구갑,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기 안산갑 등을 출마지로 검토했다.
조 대표는 지난 8일 경남 창원 국립3·15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 출마 지역에 대해 "거대 정당 소속이 아니기에 모든 선거에서 험지가 아닌 곳이 없다"면서 처음으로 경기 하남갑을 언급했다.
이곳은 통상적으로 보수 표심이 우세한 곳으로 분류되나 지난 총선에서는 '정권심판론'이 거세게 불면서 추 의원이 이용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신승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1.17%포인트(p)로 1200여 표차에 불과했다.
조 대표는 이를 염두에 둔 듯 "국민의힘 의석이 한 석이라도 느는 건 용납 못 한다"며 "그런 곳이 나온다면 제가 잡으러 가거나 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내주 출마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 등과 스킨십에 나서며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출마 예상지로는 이곳 외에도 대구 수성갑, 부산 해운대갑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주호영 의원의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낮아졌고, 대구시장 후보로 대구 지역구 의원이 공천되더라도 국민의힘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커 한 전 대표의 대구행(行)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산시장 경선 중인 주진우 의원의 지역구 부산 해운대갑 역시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출마지로 선택하기에는 어려운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부산 북구 만덕동을 방문해 학생·주민들과 스킨십에 나서고, 서 전 의원을 만나면서 출마에 무게를 두는 듯한 행보를 이어갔다.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방문은 지난달 7일 이후 한달 만이다.
조 대표가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하 수석을 향한 민주당의 '러브콜'이 거세지고 있다. 조승래 당 사무총장이 지난 6일 하 수석을 만난 데 이어 정청래 당대표, 김영진 당 인재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러브콜'에 가세했다.
정 대표는 지난 8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삼고초려했듯 지금 하 수석에게 삼고초려하고 있다"며 "조만간 저도 하 수석을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전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하 수석이 청와대에서 할 일이 있겠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정치 영역에서도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출마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의 출마는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을 향해 "(출마)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하 수석은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하 수석은 지난 6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부산 북구에서 나고 자라고, 소위 말하는 북구갑 선거구가 제가 늘 매일 놀던 곳"이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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