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사퇴가 가장 큰 선거운동"(종합)
"비대위든 선대위든 새 체제 구성하라…거취는 항고심 보고 최종 판단"
"당운영 너무 몽환적…공천 잘못 엄청난 책임으로 이어져야 재발 안해"
- 김일창 기자, 박기현 기자,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박기현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 경선에서 공천배제(컷오프) 된 주호영 의원(국회부의장)은 8일 법원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에 대한 항고심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파동과 10% 후반대로 내려앉은 당 지지율을 거론하며 장동혁 당대표의 2선 후퇴, 나아가 사실상 '당대표 사퇴'까지 촉구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제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며 "장 대표는 더 늦기 전에 (공천 사태와 당 상황에 대해) 책임지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번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는 있어서도,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법원은 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이에 납득하기 어려워 항고했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그는 "이번 컷오프 결정은 공관위가 사후에 끼워 넣은 자의적 기준이 적용됐고 절차도 비정상이었다"라며 "이번 사안은 '정당의 자율성'이라는 말만으로 덮기 어려운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구 6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이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당내 일각의 비판에 대해 주 의원은 "저 개인의 유불리 때문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 당은 원칙 없는 공천, 사심이 개입된 공천으로 이미 두 차례 선거에 참패했고 두 번이나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며 "이번 문제를 여기서 덮으면, 바로잡지 못하면 같은 공천 횡포와 절차 파괴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공천 파동과 당 지지율 추락에 대한 책임을 장 대표가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심각한 것은 민심이 무너지는 지금도 지도부가 어디에 불이 붙었는지, 왜 불이 났는지조차 모른다는 점"이라며 "선거 전략과 신뢰 회복 방안을 밤새워 논의해도 부족할 때임에도 곳곳에서 공천 작당만 벌이고 있다. 비정상도 이런 비정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위기의 한복판에 장동혁 대표 체제가 있다고 본다"며 "대구에서는 장 대표가 싫어 국민의힘을 못 찍겠다는 말이 적지 않고,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게 가장 큰 선거운동이라는 말도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에게 공천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석열계와 단절하지 못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며 "살신성인과 선당후사를 말하려면 장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 우리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그 자체다"라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거듭 "저는 '장동혁당'을 인정할 수 없다"며 "보수의 재건과 부활을 위해 지금 가장 먼저 치워야 할 걸림돌이 있다면 저는 그것이 장동혁 체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당을 다시 세울 새로운 책임 체제를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왜 공천 구조가 병들었는지, 왜 지도부가 민심보다 사익에 매달렸는지, 왜 보수가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지 끝까지 밝히겠다"며 "역사는 권모술수가 아니라 책임을 기억한다. 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항고가 기각되면 경선을 당연히 다시 해야 한다"며 "공천 잘못이 엄청난 책임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이런 일은 반복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자신의 요구를 받을지에 대해서는 "비정상이 너무 비정상이라 뭐라 말도 못 하겠다"며 "당 운영이 너무 몽환적이다"라고 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