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관영 사태 등 공천 잡음…국힘·혁신당 거센 견제구에 '표정관리'
'돈봉투 의혹' 김관영 전격 제명…경기 과열·제주 고발전
국힘 정원오 때리기…혁신당 "민주 귀책, 후보 내지 말아야"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현금 살포 의혹이 제기된 김관영 전북지사를 의혹 제기 하루도 안 돼 전격 제명했다. 당내에선 김 지사 문제 외에도 크고 작은 '공천 잡음'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파상공세를 펴고 있고,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곳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하면서 안팎으로 난관이 있는 상황이다.
2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1일) 밤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 지사 제명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은 이원택·안호영 의원의 2파전 가능성이 커졌다. 당내에선 지난 8·2 전당대회 당시 정 대표를 지원한 의원 10여명을 친청(親정청래) 핵심으로 보는데, 이 의원은 여기에 포함된다. 안 의원은 친명(親이재명)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이다.
두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지만, 이런 구도 때문에 2파전이 '명·청 대결'로 흐르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지사가 이날 페이스북에 "당은 저를 광야로 내쳤지만 도민에 대한 책무를 버리지 않겠다"며 "차분히 길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여권 표 분산은 불가피하다.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 간 신경전도 과열 양상이다. 대체로 현직 김동연 지사를 향한 공세로, 한준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언론 대응을 핑계로 판을 흔드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경기도청을 겨눴다.
김문수·조계원 의원은 전날 김 지사 측이 당원간담회에서 법정 표기 사항이 누락된 책자형 홍보물을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 측은 '인쇄 과정 단순 누락'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추미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고양 K-컬처밸리 사업 행정절차에 너무 집중하는 사이 사업을 살려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나 속도감 있는 결단이 부족해 사업이 지연되고 표류하는 상황"이라며 김 지사의 리더십 문제를 직격했다.
제주지사의 경우 현직 오영훈 지사와 위성곤·문대림 의원이 경합 중인 가운데 오 지사 측이 문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오 지사 측은 현직 제주도청 공무원이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국민의힘에선 정 후보를 향한 공세를 강화 중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의 농지 투기 의혹 등에 이어 최근 성동구청장 시절 여성 직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정 후보 측은 11명이 간 공무 출장에 여성 공무원이 포함됐다고 문제 삼는 건 네거티브라며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호남을 두고 민주당과 경쟁하는 혁신당은 재보선 귀책 사유를 제공한 당은 후보를 내선 안 된다는 원칙을 들어 민주당은 전북지사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국 대표도 전날 YTN 라디오에서 "돈 공천 문제가 특정 사람 문제만은 아니라고 주장해 왔고, 이번 김 지사 의혹 관련해 재확인됐다"며 "재보선은 민주당 귀책 사유로 세 군데가 비었고 원래대로라면 후보를 안 내는 게 맞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속전속결 대응으로 기강을 잡고 지방선거에서 대승하겠다며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의원들도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김 지사 전격 제명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를 대하는 민주당 지도부 판단으로, 한마디로 '읍참관영'"이라며 "그렇게까지 (금품 정치로) 볼 사안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추 의원은 "김 지사의 신속 제명은 당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과거에도 후보가 부패나 성 비위에 연루됐을 때 공천 과정에 제명 등 신속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전현희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김 지사가 부적절한 문제로 당에서 제명 조처됐지만 후보 중 한 명의 문제"라며 "(전북지사 후보 낼 자격이 없다는) 혁신당 주장은 본질을 비켜난 입장"이라고 거들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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