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서울 주거공약 발표…"임기내 반의반값 아파트 10만호 공급"

"집값 상승을 성공한 행정으로 본다면 안정 어려워" 정원오 겨냥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주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29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29일 임기 내 10만 호를 공급하는 등의 서울 주거 공약을 발표했다.

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100년 이상 내구연한을 가진 질 좋고 쾌적한 명품 공공아파트를 역세권 등 주요 공공부지에 LH와 SH가 직접 건설해 반의반 값 아파트를 임기 내 10만 호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주택공급 국정철학 원칙은 공공이 소유한 택지를 민간에 팔지 말고 그 부지에 LH, SH 등 공공기관이 직접 주택을 지어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더 이상 서울에선 공공이 땅 팔아 돈 버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반의반 값 아파트 토지는 서울이나 SH,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 소유권만 수분양자가 가지게 된다"며 "분양 가격은 현재 통상 분양가의 반의반 값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후보는 "분양 후 거주의무기간 5년, 전매제한기간 10년이 지나면 자유롭게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이미 주택법 등 근거 법령이 마련돼 개인 재산권도 보장된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10만 호 중 30%는 공공이 보유해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70%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분양받는 분들은 약간의 토지 임대료만 부담하면 된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현재 내구연한을 넘겨 재건축 대상인 노후 공공주택은 서울에 SH 4만 호, LH 2만 호가 있다"며 "이를 순차적으로 재건축해 용적률을 500%로 상향하고, 50층 이상 초고층으로 재건축해 7만 호 이상을 신규로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서울시나 SH 등 공공택지 부지를 활용해 신규 토지임대부 공공아파트 3만 호를 확보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또 "기존주택이나 신축약정 주택 매입임대를 중단하고 그 예산으로 역세권 주변 택지를 확보해 2만 호를 공급하겠다"며 "짓지도 않은 빌라 등을 사전약정 해 매입하고 무제한 빌라, 오피스텔 등을 시세 2배 이상으로 매입하는 행위는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재개발·재건축 허가 지역의 개발이익 20% 환수를 건물이 아닌 토지로 해 환수한 토지에 서울시가 직접 주택을 짓는다는 계획도 내놨다.

분양가 80%는 서울시가 2% 이하 저렴한 이자로 대출하는 제도로 3억 원 상당 분양가 부담을 낮춘다는 포부다.

전 후보는 "집값이 턱없이 오르는 이유 중 가장 큰 건 땅값"이라며 "그 토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공공이 보유해 부동산 시장 전체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엇박자 내는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거나, 민주당이지만 이 대통령의 기본주택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성공한 행정의 개념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는 인식을 가진 시장이라면 서울에서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노력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같은 당 정원오 후보를 겨눴다.

앞서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 후보가 한 인터뷰에서 성동구 아파트값 순위가 12위에서 5위로 올랐다면서 "지역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