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내 지지율 두달새 더블…국힘 '절윤·징계·공천' 점입가경
민주 53%·국힘 28%…서울 16.4%p↓·부산 7.2%p↓
공천 파동 등 내홍에 하락세…대구서도 흰옷 유세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6·3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여야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연초 오차범위였던 양당 지지율 격차는 두 달 만에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확대됐다. 판세가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양상이다.
2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3주차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53.0%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8%포인트 하락한 28.1%로 집계됐다.
이는 1월 4주차 민주당 42.7%, 국민의힘 39.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격차가 24.9%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상승하며 2주째 50%대를 유지한 반면, 국민의힘은 3주 연속 하락하며 약 7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왔던 리얼미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연이은 하락세 속에 장동혁 체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62.2%로 취임 후 최고치(64.6%)에 근접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동반 상승 효과도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이 중동 사태 대응 등 정부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 이미지를 강화한 반면, 국민의힘은 노선 갈등에 공천 과정의 파열음이 겹치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주요 격전지와 중도층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4.2%에서 27.8%로 16.4%포인트 급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8.3%에서 48.6%로 상승하며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은 46.6%에서 39.4%로 하락했지만, 민주당은 31.8%에서 37.4%로 오르며 추격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은 35.5%에서 23.0%로 12.5%포인트 급락한 반면, 민주당은 44.2%에서 55.2%로 상승하며 우위를 확고히 했다.
보수 전통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한 주 사이 63.1%에서 53.4%로 9.7%포인트 하락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NBS) 등 다른 조사에서는 텃밭에서도 민주당과의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둘러싼 노선 갈등과 친한(한동훈)계 징계 논란, 서울·대구·충북 등지의 공천 파동이 겹치며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컷오프된 인사들이 삭발·단식·법적 대응에 나서며 당내 혼란이 증폭됐고, 이는 지지율 추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6·3 지방선거 주자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서울시장 후보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2.5배까지 벌어진 서울 지지율 격차를 언급하며 중도확장 선거대책위원회의 조기 발족을 촉구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당색인 빨간색 대신 흰옷을 입고 유세에 나섰다. 당 간판을 지우는 것이 오히려 표심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심지어 텃밭 대구에서도 이런 현상이 확인됐다.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주말 대구 서문시장에서 흰 점퍼 차림으로 상인들을 만났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과치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 벌어진 잡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당이 미래를 향해 계속 변화하고 혁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 반대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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