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픽' 정원오 집중타깃…與 예비후보들 "오세훈과 다를 바 없어"

전현희 "정 '성공버스'는 한강버스…장애인 못 타는 공짜버스"
박주민 "공약 부족, 검증 불가"…김영배 "검증되지 않은 후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정원오, 전현희, 김형남, 김영배 예비후보. 2026.3.21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후보인 전현희·박주민·김영배 의원이 22일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을 겨냥한 검증 공세를 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구청장의 구청장 시절 정책인 '성공버스'(성동형 공공버스)에 대해 "오세훈의 한강버스와 다를 바 없는 혈세 낭비,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일반버스와 마을버스와 노선이 대부분 일치하는 중복 노선을 운행하고 있어 교통약자가 아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출퇴근용 등 일상생활용 공짜 버스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그 실상은 일반버스와 마을버스와 노선이 겹치는 중복노선이 대부분이라서 비효율적이고, 처음 도입한 이유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정책 배려가 없는 사업에 주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전형적인 선심성 예산 낭비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2026년에만 30만 명이 안 되는 성동구 성공버스 운영에 투입 예정 혈세가 15억 원"이라며 "이를 (서울) 25개 구 전역에 확대하면 연간 수백억대의 세금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정 전 구청장을 향해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슬로건으로 했는데 이렇게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고 땜질식, 선심성 전시행정으로 쓰이는 세금도 정말 아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도 뒤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은 공격이 아니다. 오세훈 시장과의 본선을 대비해 우리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과정"이라며 추가 검증을 촉구했다. 특정 후보를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정 전 구청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일부 후보의 경우 정책 제시가 2~3개 분야에 그치고 있다"며 "공약이 부족하면 검증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세보다 낮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도 재원 조달 방안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 정책은 기본적인 검증을 통과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내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후보가 오 시장과의 본선에서 어떻게 검증을 견디겠는가"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질문에 대해 후보 본인이 직접 답하지 않고 대변인 공지나 제3자를 통해 대응하는 방식은 충분한 검증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지금 검증을 피한다면 더 큰 검증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동토론회에서 답하지 못한 질문들에 대해 다시 묻고 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어떤 형식이든 좋으니 서울시민과 당원 앞에서 당당하게 검증받자"고 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공약이면 공약, 도덕성이면 도덕성 검증이 필요하다. 본인(정 전 구청장)이 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영배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력과 행정력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로는 공세를 막아낼 수도,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후보로는 오 시장의 벽을 넘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서울을 맡길 여유가 없다"며 "행정력과 정치력을 모두 갖춘 유일한 후보인 제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