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권영세 설전…權 "복당 생각있다면 남탓 자제" vs 韓 "거짓말 사과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동훈 전 대표가 2025년 4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면담을 하기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5.4.10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한동훈 전 대표와 권영세 의원이 날 선 설전을 주고받았다.

포문은 한 전 대표가 먼저 열었다.

한 전 대표는 20일 오후 SNS에 법원이 배현진 의원에 이어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21대 대선 직전 말도 안 되는 새벽 후보 교체조차 가처분을 인용하지 않았던 법원이 '헌법과 법률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배현진, 김종혁 징계에 대한 가처분을 연속으로 인용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처럼 법원조차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로 국민의힘을 비정상 정당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권 의원은 "22대 총선 때 단합을 강조하던 한 전 대표가 지금은 입만 열면 당을 비판하고 있다"며 "언젠가 당으로 돌아올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권영세 의원 개인에 대해선 감정이 없지만 헌법을 등지고, 사실을 왜곡하고, 상식에 반하는 권영세식 정치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보수가 가야 할 길은 이런 윤석열 노선을 버리고 헌법, 사실, 상식의 길을 되찾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권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한 전 대표의 끝없는 남 탓과 궤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더 이상 거짓 프레임으로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스스로의 치명적인 과오부터 뼈저리게 돌아보라"고 했다.

이 말을 접한 한 전 대표는 "다른 소리 마시고 왜 거짓말(한동훈과 한덕수가 공동정부를 구성하려 했다는 등) 지적에는 아무 말 못 하는지 그것부터 밝혀라"라며 권 의원이야말로 자신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 말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