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주의로 존재감 커진 '뉴이재명'…與의원들 "외연확장·통합정치" 구애

'뉴이재명' 토론회…"李 리더십에 새로운 지지층 유입"
김어준 영향력 축소 흐름…"당에서도 관계 고민 분위기"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뉴이재명 바람과 민주당 외연확장 전략 '뉴이재명을 논하다'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영배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 최고위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2026.3.15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이승환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신흥 지지층인 '뉴이재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뉴이재명을 조명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며 이들에 대한 구애에 나섰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이재명을 논하다 : 뉴이재명 바람과 민주당 외연확장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주목받는 뉴이재명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자리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영배·서미화·안도걸·이건태·이훈기 의원이 참석했다. 주최자로는 김우영·김문수·안태준·이광희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뉴이재명은 이 대통령의 신흥 지지층으로 이념이 아닌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지지한다.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이나 지난 대선 이후 합류한 경우가 많다.

특히 '코스피 6000' 등 국정 운영에 깊은 인상을 받았거나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검찰개혁에 동조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실제로 검찰개혁과 관련해 당·청 간 엇박자가 발생할 때마다 이들은 적극 이 대통령을 엄호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박재익 ㈜에스티아이 부장은 뉴이재명에 대해 "경직된 이념의 틀에 갇히지 않고 세속적 현실주의로 주요 난제를 돌파하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지지층이 유입됐다"면서 "새로운 정치적 지지 기반이 형성되고 특히 중도층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뉴이재명이 국가적 난제를 극복하고 발전을 견인하는 데 토대가 될 것이라고 구애를 펼쳤다.

이 최고위원은 개회사에서 "저성장 기조 아래에 정당은 외연 확장을 저해하는 전략적 병목 현상을 넘어서서 하나 이슈에 대해 실용성과 구체성을 갖고 해결하는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 그걸 이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뉴이재명) 현상을 두고 갈라치기 등 해석이 나오는데 이상하게,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이재명이 누구인지, 어떤 세력인지 따지기보다는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인지, 어떤 시대적 함의가 있는지에 주목해 긍정적 방향으로 이를 확대시켜 우리 정치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뉴이재명 바람이 불면서, 이제 낡은 정치 문법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우리 국민의 애국심으로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뉴이재명은 어떤 분파나 정파의 싸움, 내부의 분열, 갈라치기가 아니라 새로운 외연 확장을 통해 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우리 조국의 주권을 지켜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중대한 정치적 토대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안도걸 의원도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20퍼센트 이상의 유권자들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과와 정책 효용을 직접 경험하면서 새로운 지지층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중도·실용 정치가 지향하는 방향은 대한민국 외연을 넓히는 국가 전략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치 외연을 넓히는 통합의 정치 구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영배 의원도 "뉴이재명 현상이 한국 정치 패러다임을 바꿨으면 좋겠다"면서 "한국 정치가 정말로 전 세계인이 기대하는 모범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가세했다.

뉴이재명이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으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지지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던 유튜버 김어준 씨의 입지가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취소 거래설을 방송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거리두기도 포착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과거에는 분명 김 씨의 방송에 나가려고 '줄 서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예전과 같지 않다는 말이 많다"며 "김 씨 본인이 직접 나서 이슈를 만들고 그러다 보니 공소취소 거래 같은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는 김 씨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분위기"라고도 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