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장기화시 전기료 인상?…당정, "원전 조기 가동" 방침 재확인
현재까진 부담 크지 않지만 사태 장기화시 전기료 인상 가능성 배제 못해
"원전 가동 조기 복구하고 가스 사용량 줄여 에너지 변동 폭 최소화"
- 이승환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장성희 기자 = 당정은 중동 사태가 현재까지 전기료 가격에 미치는 수준이 제한적이지만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원전 조기 가동과 재생에너지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당정협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때 한 번 겪었듯이 전기료(인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가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러·우크라 사태 때와 비교하면 리스크가 아주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그때 같은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원전 가동을 조기에 복구하고, 가스 사용량을 줄이면서 에너지 변동 폭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러·우크라 사태가 한창이던 2022년 2월 말 당시, 1킬로와트시(㎾h)당 100원 안팎이던 발전 원가가 약 270원으로 치솟은 바 있다.
김 장관은 "우선 가스의 수급에 큰 문제는 없지만 유가에 가스 가격이 연동돼 있어 가격은 오르는 추세"이라며 "석탄 가격도 약간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장관은 재차 "당장 전기료에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근본 대책은 화석연료 시대를 가급적 빨리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기화 시대로 전환하는 일"이라면서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가 누적 100GW까지 늘리는 것이다. 가급적 조기에 추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호영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이란 사태(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름값 문제로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 전력 수급과 산업, 민생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합적 에너지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 크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예전부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송배전 전력망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현실에선 전력망 설치를 둘러싼 지역 갈등이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전북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송전 선로와 변전소 설치 문제로 주민 반발과 갈등이 커져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논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당정에서는 △고압송전망 건설 과정에서의 갈등 해결 △재생에너지 시대에 맞는 가격 체계 개편 △에너지 기본소득 등이 과제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 소각시설 설치 기간 단축을 위한 패스트트랙 추진 등도 이날 당정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민주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따른 국내 전력수급 리스크를 점검했고 전력수급 차질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에 철저한 비상대응 태세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취약계층의 부담이 가중하지 않도록 촘촘한 에너지 복지 지원도 당부했다"며 "당정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하는 법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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