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포함 국힘 106명 "계엄 사과·尹 정치 복귀 반대"(종합)

3시간20분간 의총 격론뒤 결의문…한동훈 등 징계 철회 건 빠져
"장 대표는 의원들 총의 존중 입장…6·3 지방선거 반드시 승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한상희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당 소속 의원 전원(106명, 권성동 의원 제외)의 명의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장동혁 당대표가 포함됐으며,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후 결의문을 낭독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한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선다 등 세 가지를 결의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며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의 정상화는 오로지 여야 간 정치적 균형에 기반한 헌법적 견제 원리에서 출발할 수 있다"며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연히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제기된 한동훈 전 당대표 등 당내 인사 징계 철회의 건은 결의문에서 빠졌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합의된 내용만 결의안에 담았다"며 "당초 공지부터 당내 노선이나 기조 이런 부분을 논의하는 의총이었어서 구체적인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의총 결의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은 장동혁 대표. 2026.3.9 ⓒ 뉴스1 신웅수 기자

그는 "그다음 단계로서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당대표가 숙고해야 할 변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노선 변화를 촉구하며 당 서울시장 선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과 이날 의총의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는 "(오 시장이 후보 등록을 하기 전에) 이미 의총을 소집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여러 제언이 쏟아졌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한 전 대표 등 당내 인사들의 징계 철회, 윤민우 당 중앙윤리위원장 사퇴 요구 등이 분출했다.

조경태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라는 부분하고 장 대표가 지난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 이후 낸 입장을 철회하라는 그런 말을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로 한 전 대표의 징계를 철회하는 그런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라는 이야기도 했다"며 "다른 의원은 윤 윤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발언도 했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절윤한다'는 의미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내는 것이 선명성과 우리 미래를 위해서 옳은 일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저도 공감했다, 장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은 "오늘은 그동안 말을 삼갔던 중진들이 나와 말했다"며 "중진들이 당의 변화를 굉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유용원 의원 역시 "말씀을 안 하시던 중진분들이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주였다"며 "장 대표께 고언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