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한동훈, 재보선 못 나설 것…수도권 출마는 반대할 이유 없어"

의리보단 선당후사, 당 룰이 중요…韓 동행 의원, 징계감

2024년 8월 7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임이자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24.8.7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권파로 분류되는 임이자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것까지 반대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대구 혹은 부산 등에 출마해 당의 표를 잠식할 경우엔 당원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생각 자체를 접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한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6·3 재보궐선거 출마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과 관련, "현재 영남권은 재보궐이 확정된 곳이 없고 인천계양을, 경기평택을, 충남아산을, 전북군산김제부안이 있다"며 "한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이런 곳밖에 없기에 현실적으로 재보궐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물론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설 경우 부산에서 한 곳 나올 수 있지만 저는 (부산에 나설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한 전 대표 앞에 장애물을 설치한 뒤 "그렇다면 한 전 대표가 수도권에 나가겠다는 말인데 그러면 우리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임 의원의 언급은 수도권 재보선 지역인 인천 계양을이나 경기 평택을에 나가는 건 막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국민의힘 표를 잠식할 것 아니냐'고 묻자, 임 의원은 "당연히 국민의힘 표를 잠식한다"고 동의했다.

임 의원은 또 "한 전 대표는 제명당한 뒤 '당으로 컴백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불이익이 되는 일(무소속 출마)을 했을 과연 당심을 얻을 수 있겠느냐. 이 부분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출마는 영원히 당과 척지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임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대구행을 동행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을 징계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리도 중요하지만 정당의 룰과 규칙이 더 중요하다"며 "의리와 친소 관계 때문에 많이 힘들겠지만 국회의원이라면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의 룰을 중시해야 당이 제대로 갈 수 있다"라는 말로 징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