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취모, 李 공소 취소까지 유지…"활동은 최소화"(종합2보)

운영위 회의 이어 한병도 원내대표 만나 45분간 회동
"특위 활성화시 수면 아래로…나서서 도울 일 생길수도"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2.23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장성희 서미선 금준혁 기자 = 계파 모임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이 26일 결성 목표대로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까지 모임을 유지하되 공식 활동은 최소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취모 간사 이건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모임 운영위원회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 이처럼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취모는 결성 때 목표로 밝힌 바와 같이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까지 유지한다"며 "다만 독자적 활동은 최소화하고 당의 특별위원회 및 국정조사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당 공식 기구로 '윤석열 독재정권하 조작 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 특별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이는 공취모를 사실상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으나 공취모가 존치 의사를 밝히면서 함께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공취모 상임대표 박성준 의원은 "운영위원 중 당 특위가 구성됐으니 해산,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취모 목적에 맞는 유지를 통해 공소 취소를 하는 게 마땅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기구(특위)가 활성화되면 공취모는 수면 아래에 있고, 당 기구 활동이 안 되면 공취모가 추동체로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공취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특위 위원장을 맡은 한병도 원내대표와도 만나 약 45분간 회동했다.

박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공취모가 국정조사를 위해 뒷받침하고, 강력히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고 말했고, 한 위원장도 그런 취지에 공감하고 조속히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며 "구성 때 공취모 의원들과 함께 활동하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특위 인선은 이날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 특위에서) 손을 내밀면 적극 잡겠다"며 "특위가 구성돼 공취모 의원들이 함께하면 공취모의 공식 활동은 수면 아래로 갈 수밖에 없다. 공식 기구에서 추진하는 추동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돕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공취모가 유지될 필요가 있는지 묻자 이 의원은 "정치라는 게 변수가 있지 않나. 공취모가 특위와 적극 나서서 도울 일이 생길 수 있다"며 "특위는 국정조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공취모는 독자 활동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계파화 우려가 계속 나오는 데 대해 "윤석열 정권하에 정적 제거하려는 시도가 조작 기소였고, 그 대상이 이재명 대통령이었다"며 "목표가 분명한데 계파 모임이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공취모는 모임명에서 이 대통령 이름은 빼지 않기로 했다.

운영위 회동 후 박 의원은 "헌정질서 안정을 위해 이 대통령 관련 그림자를 걷어내야 한다. 모임의 목표 달성까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의원도 "핵심, 최대 피해자가 이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 사건부터 풀어야 다른 검찰 독재 사건이 풀릴 수 있다"고 모임명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공취모는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 모임이 자발적 의사에 따라 구성된 만큼 탈퇴 의사도 존중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입자는 105명이다. 앞서 부승찬·김기표·민형배 의원은 불필요한 계파 갈등 등을 우려해 탈퇴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