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늘 TK의원 25명 모아 '대구·경북 통합' 찬반 투표로 결정

법사위 처리 보류에 자중지란…지도부, TK 의원 모아 의견 수렴

이인선 의원을 비롯한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이 마련한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 특례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의 통합 문제를 두고 입장 정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TK 지역 의원들이 모여 통합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TK 의원 25명(대구 12명, 경북 13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행정 통합과 관련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24일 대구·경북통합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되자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며 원내지도부와 일부 TK 의원 사이에 거센 설전이 오갔다.

특히 송언석 원내대표와 당 최다선(6선)이자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 간 강한 충돌이 있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안이 보류된 것이 발단이다.

법사위는 지난 24일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과정에서 전남·광주 통합법만 의결하고 대구·경북, 대전·충남 통합법은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지역 여론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의결을 보류했다.

통합 찬성 입장을 밝혀온 주 의원이 송 원내대표를 향해 "지도부에서 누가 반대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하자, 송 원내대표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부칙에 넣어달라고 했을 뿐,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에 통합 찬성파인 권영진 의원이 "그 말이 반대 취지 아니냐"고 가세했고, 송 원내대표는 거취 문제까지 언급했다가 이후 "공식적인 사의 표명은 아니었다"고 수습했다.

이후 대구 지역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대구·경북 통합법안을 즉각 법사위에서 재논의해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찬반 투표로 국민의힘 내부 의견 수렴이 끝나는 대로 법사위에서 통합 법안이 재추진될 전망이다.

대구 의원 12명이 찬성 의견을 밝힌 만큼 경북 의원 13명 중 일부만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통합 찬성' 결론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구시의회가 '졸속 추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지역 민심을 의식한 대구 지역 의원들의 이탈표는 변수다. 투표 방식은 비밀 투표로 진행된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지도부와 TK 지역간의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