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혁신당과 합당 중단해야…전국 돌며 당원 목소리 듣겠다"(종합)

강 최고위원 "지선 후 소나무당까지 포함해 원점 논의해야"
"민주당 지지층·중도에서 반대 늘어…원칙 있는 합당 필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이 "다음 주부터 광주·전주 등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당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여론조사를 포함해 협의 없는 (합당) 강행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표가 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정청래 대표를 향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즉각 중단해달라"며 "지방선거 이후에 혁신당은 물론 소나무당까지 합당하는 민주 진영의 진짜 합당, 대통합 합당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대표는 합당의 이유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고 밝혔다"며 "(정 대표에게) 묻겠다. 합당이 아니면 지선 승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느 누구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 대체 왜 지금인가. 오히려 합당 문제가 제기된 후 당 안팎의 걱정만 커졌다"며 "시간이 갈수록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오늘 발표된 N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합당 찬성은 47% 반대는 38%, 중도 성향 응답자들은 합당 찬성 25% 반대가 51%"라며 "선거는 결국 중도 확장에서 결정되는데 중도층이 고개를 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대표가 합당의 이유로 내세웠던 지방선거 압승 명분보다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그야말로 냉정한 신호"라면서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선거 전에 합당해서 의도대로 된 적이 없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당명이 바뀌고 정체성이 흔들렸다"며 "여론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는데 똑같은 길을 가려 한다면 고집이고 아집"이라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소나무당까지 포함하는 진짜 합당을 제안하자 송영길 대표는 즉각 화답하며 조건 없는 합당, 당명을 포함해 민주당의 정체성까지 지키는 합당, 지분 나누기가 아닌 투명한 합당, 밀실 야합이 아닌 원칙 있는 합당을 말한다"며 "이것이 진정한 통합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원칙"이라며 "민주당 당명과 DNA, 그리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지분 거래는 있어서는 안 되고, 밀실 합의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안에 대해 숙의에 숙의를, 토론과 토론을 거듭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시절 민주적 리더십을 배우고 지켜야 한다"며 "지방선거 이후 원칙 있는 진짜 합당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하고 민생을 제대로 살피는 게 우선순위"라며 "이 두 가지만 해도 벅찬데 (합당) 논의는 지방선거 이후에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합당과 관련한 민주당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는 "초선과 재선 의원들의 목소리를 전제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