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부동산 맘대로 주무를 수 있단 기적같은 논리"

"관세 장벽·2인자 싸움에 분노의 화살 집 가진 중산층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반발에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는다'고 경고한 데 대해 "대통령님의 그 기적 같은 논리가 외경스럽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식이 좀 올랐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을 대통령님의 의지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그 대담한 착각에 맞서기엔 제가 지금 단식 후유증으로 체력이 딸린다"며 "저는 이제 이 소모적인 말다툼에서 물러나겠다"고 적었다.

그는 "요즘 참으로 조바심이 나시는 모양"이라며 "관세 장벽은 높고 당내 2인자 싸움은 사생결단이니 그 분노의 화살을 돌릴 만만 한 곳이 결국 집 가진 중산층뿐이었나"고 물었다.

장 대표는 또 "이제 대통령님이 원하시는 대로 마이웨이 하시라. 저는 이제 말릴 힘도 말릴 마음도 없다"며 "대통령님의 그 억강부약(抑强扶弱·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돕는다) 대동세상(大同世上·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 칼춤이 중산층의 삶을 어디까지 흔들어놓을지, 그 기본사회 실험의 결말을 국민과 함께 직관하겠다. 성공하시길 빌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시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대통령님의 발등을 찍을 때 그때는 부디 '입법 불비'니 하는 남 탓은 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그 엄중한 내란조차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인데, 이 명백한 부조리 부동산 투기 하나 못 잡겠나"라며 이번이 마지막 탈출 기회"라고 경고했다. 또 "돈이 마귀라더니, 설마 마귀에게 최소한의 양심마저 빼앗긴 건 아니겠죠"라고도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