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공약 '당원 1표제' 재도전 끝 중앙위 가결…"계파 해체"(종합)
1차 대비 찬성 12%p↓, 투표율 약 25%p↑…반대표도 결집 효과
8월 전당대회부터 도입…"평등선거 원칙 구현, 소수도 존중"
- 서미선 기자, 김세정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김세정 임윤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가 3일 당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1인 1표제는 당대표 선거 등에서 대의원 투표에 부여된 가중치를 없애고 권리당원과 표의 가치를 동등하게 하는 것이다.
민홍철 중앙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중앙위에서 2~3일 당 중앙위원 대상으로 진행한 이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의 건에 대한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에는 총 590명의 중앙위원 중 515명이 참여했고, 이 중 찬성이 60.58%(312명), 반대가 39.42%(203명)로 과반이 찬성해 가결됐다. 투표율은 87.29%다.
지난해 12월 5일 중앙위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지난 투표엔 중앙위원 재적 596명 중 373명(62.58%)이 참여해 찬성 72.65%(271명), 반대 27.35%(102명)를 기록했으나 의결정족수인 재적 과반(299명)을 충족하지 못했다.
찬성 비율은 1차 투표에 비해 이번에 12.07%포인트(p) 낮아졌다. 다만 참여율은 약 25%p 급등했다. 사안의 주목도가 높아지며 참여자가 늘어나 찬성만이 아니라 반대표도 결집한 양상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당헌 개정안 통과 직후 간담회를 열어 "전당대회 1호 공약인 1인 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다"며 "헌법에서 명령하는 보통, 평등, 비밀투표, 1인1표제는 진작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밝혔다.
그는 "1인 1표 시행의 가장 직접적 효과는 당내 계파 해체라고 예상한다"며 "이제 당원이 공천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계파를 형성해 공천에 대한 이익, 기득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로 변경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계파인 친명(이재명)계를 해체해야 한다는 취지냐'는 물음엔 "대통령이 어떻게 계파냐.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대통령을 언급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같은 마음으로 같이 움직이는 '동심 동행' 의원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지난 1차 투표에 비해 찬성 비율이 낮아진 배경에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엔 "축구 경기에서 1 대 0으로 이기나, 3 대 0으로 이기나 승리는 승리"라며 "디테일보다 1인 1표제가 시행된다는 부분에 더 큰 의미를 두고, 투표율과 찬성률엔 크게 마음 아프거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략 지역에 대한 보완책 외에 추가 보완 사항이 있는지에 관해선 "전략 지역도 권리당원과 함께 지역에서 충분히 활동하기에 옛날하고 많이 달라졌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역위 활동하는 데 예전보다는 아주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15년 국민의 정치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입당을 가능하게 한 정당법 개정을 주도한 최민희 의원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 함께해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기 위한 당 대표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노력을 정 대표가 이어가 당원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늘 중앙위 의결로 당원 중심 정당의 1인1표제가 민주당 제도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됐다"고 의미 부여했다.
개정안이 중앙위를 통과하며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1인 1표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 대표는 이번 과정에 수용과 숙의가 가장 강력한 리더십임을 행동으로 증명했다"며 "그 결과 평등선거 원칙을 당헌에 구현하면서도 소수 의견 역시 존중하는 실질적 민주주의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smi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