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외당협 78명 "정성국, 천박한 특권의식…사퇴하라"
정 '어디 의원한테 감히' 파장…"배지를 계급장 착각"
"동지 짓밟아…사과 없을 땐 윤리위 회부도 검토할 것"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는 3일 조광한 최고위원과 거친 설전을 벌인 같은 당 정성국 의원을 향해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당 원외당협위원장 78명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의원 배지를 '천상의 계급장'으로 착각하는 천박한 특권의식을 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조 최고위원은 경기도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이자 140여 명 원외당협위원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며 "그런 동지에게 삿대질과 반말을 퍼부은 것은 정당 질서의 근간을 훼손한 정치적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전날(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정 의원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들어와'라고 고성을 질렀다"며 "(이 때문에) 정 의원에게 가서 '밖에 나가서 나하고 얘기 좀 합시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 의원이 "이게 국회의원에게 얻다 대고"라고 했고, 이에 서로 반말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도 반박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 최고위원이 손가락질하며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도발적 발언을 했다"며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 그분의 수준이 보인다"고 맞받았다.
협의회는 이와 관련, 정 의원을 향해 "적반하장식 여론 조작과 피해자 코스프레를 즉각 중단하라"라며 "본인의 무례함과 폭언은 쏙 뺀 채 오히려 조 최고위원을 막말 가해자로 둔갑시켜 언론에 유포하는 그 비겁한 행태는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라며 "동지를 짓밟고 당원들을 유권자의 미미한 존재로 여기는 정성국 의원은 더 이상 우리 당의 이름으로 의정활동을 할 자격이 없다. 지금 당장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홍형선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모욕적인 발언을 먼저 했기 때문에 (조 최고위원이) 나가서 한 행위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느냐"며 "(정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회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이 성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아침부터 시작한 (성명) 인원이 78명이면 굉장히 압도적 지지"라며 "아직 못 보신 분들이 상당히 있다. 반나절 조금 지나 이런 지지를 주셨기 때문에 대표성이 있다"고 답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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