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설탕세 왜곡' 논란에 "위험한 인식 표출"

"李, 자신 발언 돌아보기보다는 野·언론 가짜뉴스 낙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1.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세' 논란과 관련해 왜곡이라고 한 데 대해 "위험한 인식 표출"이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설탕 부담금 제안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두고 여론조작, 가짜뉴스로 몰아붙였다"며 "이같은 발언은 단순한 정책 공방을 넘어 국정 최고 책임자가 비판과 우려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위험한 인식 표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은 형식이든, 의견 조회든, 토론 제안이든 그 순간부터 시장과 정책 전반에 즉각적인 신호로 작용한다"며 "실제 이번 발언은 국민에게 상당한 불안과 혼선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자신 발언이 불러온 파장을 돌아보기보다는 우려를 지적한 야당과 언론에 가짜뉴스라는 낙인을 찍으며 책임을 외부로 떠넘겼다"며 "이는 소통 아니라 권력 앞세운 책임회피이자 비판에 대한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정책에 대한 이견과 우려를 곧바로 왜곡과 조작으로 규정하는 순간 공론을 열리는 게 아니라 봉쇄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SNS에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적었다.

이후 설탕세를 도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다시 SNS에 해당 내용을 언급한 기사들의 인터넷 링크를 공유하면서 "국민 의견을 물었는데 '설탕세 도입'이라고 왜곡", "지방선거에 타격을 주기 위해 증세 프레임을 만드는 걸까요?"라고 적었다.

청와대도 "일부 언론이 '설탕세’로 인용 표기하며 정부가 새로운 과세 제도를 '도입'해 증세할 것으로 보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불필요한 오해와 왜곡을 조장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정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