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에 '한동훈 제명' 폭탄 일시정지…재점화 초읽기
재심 기한 23일까지…최고위 의결 국면서 내홍 재발 가능성
'쌍특검' 단식에 갈등 잠복…제명 확정·가처분 변수에 부담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도입을 촉구하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 지 21일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은 겉으로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다만 재심 청구 기한은 다가오고 갈등은 뚜렷한 출구 없이 공전하고 있어, 이대로면 최고위원회 의결 국면에서 내홍이 다시 격화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에게 보장한 재심 청구 기한은 오는 23일까지다. 이에 따라 빠르면 26일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격화된 당내 갈등은 장 대표가 지난 15일 쌍특검 도입 단식에 들어가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그간 장동혁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당내 소장파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도 전날 장 대표 단식을 적극 지지하기로 하고, 농성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한 전 대표는 일찍이 공언한 대로 재심 청구는 하지 않고 있어, 당원게시판 사태는 한 전 대표의 사과 외에는 별다른 변화 없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장 대표의 단식은 표면적으로는 '쌍특검 도입'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갈등이 잠잠해진 것은 유예에 가깝다는 평가다. 재심 청구 기간이 끝나는 시점부터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고위가 제명을 확정하고 한 전 대표가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둔 당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앞서 '최고위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반면 김민수 최고위원은 "당무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조작이라면 저는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며 제명 강행을 촉구했다. 다만 이들 제안 모두 당내에서 별다른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장 대표 농성장에 한 전 대표가 방문함으로써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당 안팎의 인사들이 줄지어 장 대표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하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도 방문할 명분이 없지는 않다는 것이다. 또 한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장 대표를 만나러 온다면 지도부가 쉽사리 징계 의결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작 한 전 대표 측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한 친한계 의원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한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무리한 제명의 피해자인데, 사과부터 왜 계속 한 전 대표에게 행동을 요구하는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친한계 인사도 "유승민 전 의원이 농성장을 간 것과 별개의 문제"라며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 결정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리위는 지난 19일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권고한 김 전 최고위원을 당사로 불러 소명을 들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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