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1인1표제' 재추진…일부 최고위원 우려도(종합2보)

정 대표 "진정한 당원주권정당으로 거듭"…사흘간 당원 의견 수렴
비공개 최고위에서 '대표 연임 관련' 의견도…"결론은 만장일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김일창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청래 당대표의 핵심 공약인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등가시키는 '1인 1표제' 재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금 비공개회의에서 당원주권시대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1인1표제'를 재추진하기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우리 헌법에서 규정하는 선거의 기본 정신은 보통, 평등, 직접, 비밀 투표다"라며 "누구나 1인 1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당명이 민주당인 만큼 그 이름에 걸맞게 민주주의 기본 원리를 철저히 준수해 더 큰 민주주의, 더 넓은 민주주의로 나가야 한다"며 "1인1표제의 헌법 정신을 받들어 진정한 당원 주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한 최고위원은 1인 1표제가 대표 선출과 관련이 있는 사안인 만큼 오는 8월 예정된 전국당원대회의 준비위원회(전준위)가 꾸려지면 그 차원에서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대표 연임이 적절한지 여부도 함께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이에 정 대표는 전당대회가 임박해 논의가 이뤄지면 출마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지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결론은 다 만장일치였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염려하는 부분이 있어서 감안하자는 정도의 얘기였지, 반대하거나 그러진 않았다"며 "약간의 우려를 전달하고 거기에 대해 (정 대표가)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헌 개정을 위한 중앙위원회는 2월 2일 오전 10시 개회한다.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는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다음날인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에 앞서 당원 의견 수렴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실시되며 당무위원회는 19일 예정됐다.

정 대표는 수정안에 대해 "지난번 TF나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수정안, 즉 전략 지역에 또 하나의 권리를 더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의결했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데 2명 중 1명을 전략지역(영남지역)에 우선 지명한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더 좋은 내용의 당헌개정안을 당원들께 제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결될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정당 지도부 오찬 참석을 위해 이석하고 있다. 2026.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5일 중앙위에 1인 1표제를 투표에 부쳤을 당시 전체 중앙위원 596명 중 373명이 투표해 271명(72.65%)이 찬성했지만, 당헌 개정 정족수인 재적위원 과반수(299명)를 채우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1인1표제는 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기존 20대 1 미만에서 1대 1로 조정하는 게 골자다.

민주당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대 1'로 하는 것을 오래전부터 추진했다. 그 결과 과거에는 2000대 1 수준이었던 것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는 100대 1까지 축소된 바 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