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18시간 56분 만에 필리버스터 종료…청와대 오찬 참석
"李대통령과 마주해 특검 내로남불 안 된다고 말할 것"
"靑, 왜 꼭 오늘 오찬?…힘들어 밥은 못먹지만 할 말있어 참석"
- 한상희 기자,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일창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6일 18시간 56분 만에 2차 종합특검법(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종료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참석하는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필리버스터 마무리발언에서 "저는 이제 이 단상을 내려가서 이 대통령과 직접 마주보고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내로남불이 이대로 지속돼선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러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 단상은 제가 하고자 했던 것 만큼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지만 싸움을 멈추지는 않겠다"며 "다수의 폭거를 멈추고 절차적 정당성과 법의 지혜를 수호하는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는데 저와 개혁신당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불필요하고 부당한 법안으로 많은 사람들 피곤하게 하는 필리버스터를 하는 일이 없게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3시 37분쯤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이날 오전 10시 33분쯤까지 발언을 이어갔다.
천 원내대표는 또 "오늘 12시에 이 대통령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며 "밥은 못 먹을 것 같다. 가서 대통령께 오늘 필리버스터에서 했던 이야기 말씀은 드릴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에 야당다운 야당 중 가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오늘 대통령이 야당의 당대표·원내대표를 포함해 여러 정당 대표를 모아 같이 새해를 맞아 덕담을 나누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면 이날 필리버스터를 하도록 만들면 안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보면 너무 티나게 굿캅 베드캅(을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옳고 착한 이야기를 하고, 민주당은 대통령이 야당과 소통하고 통합하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했으면 이걸(2차종합특검법 처리를) 왜 꼭 오늘 해야 하나. 청와대든 여당 원내대표든 일정 조율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조율도 안하고 제가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하는데 아무런 반성조차 없고 이래선 안 된다"며 "저는 24시간 필리버스터를 더 할 수 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약속을 잡아둔 바람에 제가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 받은 것"이라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는 민주당 등을 향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탕, 삼탕의 죽은 권력을 부관참시하는 2차 종합 특검이 아니라 현재 살아 있는 권력의 부패를 도려내는 통일교 특검, 돈 공천 특검"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이 자기 잘못엔 한없이 관대하고 자기 잘못을 도려내는 칼은 언제나 피해 가려 하고 상대방에 휘두르는 칼날은 너무나도 잔인하다"며 "이런 역사가 언제까지 반복돼야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현재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후 3시 37분 이후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필리버스터는 시작 24시간 뒤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종결할 수 있다.
2차 특검법은 이른바 3대 특검법의 수사 기간 제약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대한 충실한 수사를 마치지 못하고, 수사 중 새롭게 발견된 범죄 혐의에 관한 수사 착수엔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에 따라 발의됐다.
수사 대상 범위는 원안보다 확대돼 전현직 군인과 민간인 사찰 및 블랙리스트 작성, 부정선거 관련 유언비어 유포 준비 등 국군방첩사령부 관련 범죄 혐의 사건 등이 포함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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