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장동혁 단식이 나 때문?…밥 굶지 말고 정치 생명 걸라"

"장 대표 개인 정치적 위기 모면하기 위한 것 아닌가" 의심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9/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통일교로부터 불법 금품 수수 의혹에 해양수산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투쟁과 관련해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정치생명을 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장 대표가 단식의 명분으로 저 전재수를 특정했다. 저의 불법적 금품수수 여부에 따라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장 대표 정치 생명을 거셔라. 저도 제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장 대표는 "전재수 의원을 특검 하면 통일교에서 돈 받은 정치인 줄줄이 나오고 이 대통령이 수사 개입한 내용도 다 드러날 것"이라며 "쫄아서 못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저는 지난해 12월 11일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았다"며 "한 부처의 장관으로서, 한 명의 국무위원이자 공직자로서 손톱만큼의 의혹조차도 정부와 해수부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날 이후 지금까지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의 자세와 태도로 성실하게 수사를 받고 있고, 정치적 발언도 자제해 왔다"며 "저의 불법적 금품수수 여부에 따라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장 대표 정치 생명을 거셔라. 저도 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이 제안을 거절한다면, 전재수를 끌어들인 장 대표의 단식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는 장 대표 개인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정치기술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지적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