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이준석, 의장실 항의 방문…"15일 2차특검 상정 막아달라"

長 "통일교 특검 시간 끌기…필버보다 더 강력한 방법 강구"
李 "종합특검, 이름부터 모순…신천지 특검 통일교 물타기"

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서상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을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에 2차 종합특검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단독 상정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통일교 특검법 발의 이후 두 대표가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우 의장이) 신년사에서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가면 길이 이어진다'고 말씀하셨다"며 "국회가 이어온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15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방 처리하는 법안만 올라갈 수 없도록 의장께서 말씀하신 말의 무게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최근 국회 운영 과정에서 여러 사건으로 경색된 것이 상당하다"며 "국회 어른으로서 의장께서 중심을 잡고, 국회 운영이 합의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우 의장은 "국회는 여야 교섭단체와 여러 구성원이 함께 논의해 진행해 가는 것"이라며 "대표님들 의견을 잘 듣고 국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의장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우 의장은 또 "내일(14일) 양당 원내대표 회동이 있다"고 덧붙였다.

회동 후 두 대표는 15일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2차 종합특검법 추진에 대해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의장께 15일 민주당이 추진하는 종합특검만 올리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며 "대법원과 법원행정처도 우려를 표한 법안"이라고 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을 같이 처리하겠다고 해놓고, 통일교 특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로 넘겨 민주당이 원하면 언제든 시간을 끌 수 있는 상태로 만들었다"며 "통일교 특검은 협의 가능하지만, 종합특검만 올리는 것은 야당으로서 도저히 동의하지 못해 의장께 15일에 상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안건조정위로 보낸 게 시간을 끌다 뭉개는 전략 아니냐"며 "그런 식으로 본회의를 운영하면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고, 필리버스터로도 국민 설득을 하지 못한다면 필리버스터보다 더 강력한 방법이라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종합특검은 법원행정처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아는데, 자칫 입법부와 사법부가 대립하는 모양새가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며 "그쪽(사법부) 의견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통일교-신천지 특검과 관련해선 "2022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조직적 가입이 있었는지 검증하자는 건데, 지금 (특검을 할 정도로) 검증할 사실관계가 확보된 것인지 궁금하다"며 "최근 갑자기 신천지 특검이 당론으로 나오는 게 통일교 특검에 대한 물타기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종합은 제네럴(general), 특검은 스페셜(special)인데 '종합특검'은 이름부터 모순적이다. general special은 양념 후라이드같은 것"이라며 "국민이 이해할 때까지 입법부 논의 과정이 필요하고 강행 처리할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