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명 개정'…"무슨 의미 있나" "변화 변곡점" 갑론을박

"변화 없는 상황서 당명만 바꿔" vs "보수정당 가치 정립"
개혁신당 정책연대도 "당연히 같이" "尹어게인 절연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이기는 변화'를 추진 중인 장동혁 대표의 당명 개정을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 소장파는 전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당명 개정 찬성률이 나왔다고 지적했고, 당권파는 변화의 첫 단추라고 반박했다.

"'국민'이라는 단어 바꿔야 하나" vs "당원 주인의식 갖게"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명 개정이 현재 효과적인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변화·쇄신의 결과가 나오고 난 다음에 마무리 단계로 당명을 바꾸는 것과,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 움직임이 업는 상황에서 당명만 바꾸는 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당내 소장파로 꼽히는 김재섭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명 개정 조사에 대해) 반대의 심정으로 찬성을 누르긴 했다"며 "그간 당원 투표의 역사를 보면 찬성률이 거의 80% 이상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60%대의 찬성률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당원들이 비슷한 심정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투표율도 낮았던 것"이라며 "이 타이밍에 당명을 바꾸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당원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했다.

새 당명에 '자유·공화·미래'가 거론되고 있다는 주장을 두고는 "자유당으로 가면 이승만 자유당이 생각나고, 공화당으로 가면 박정희 공화당이 생각나고, 미래라고 하면 황교안의 미래통합당이 생각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다만 정당명에 '통합'은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 역대 정당 가운데 '통합'이라는 이름을 넣고 선거에서 잘 된 정당이 없다"고 했다.

반면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일각의 지적처럼 이름만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의 정강·정책이나 당헌·당규를 손보면서 보수정당으로서의 가치도 정립을 하겠다는 뜻도 있다"며 "10년이 아니라 100년을 갈 수 있는 가치를 지향하는 내용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동혁 지도부에서 당명 변경을 두고 전당원 조사를 처음 실시했다. 기존에 당명을 바꿀 때 이렇게 당원조사를 한 적이 없다"며 "당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에서 당원의 뜻을 묻는 방식으로 바뀐다, 당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갖게 해드리는 모습으로 변한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준석과 연대' 두고도 "윤어게인 정리 필요" 등 갑론을박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이준석 대표와 회동하며 개혁신당과의 연대설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반이재명 전선을 폭넓게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이준석 대표, 개혁신당과 같이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정하 의원은 "우리 당 문제의 시작과 끝은 소위 '윤어게인' 세력과의 관계 문제다. 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지금 개혁신당과의 연대 문제도 모두 연결된다"며 "양당이 결합하고 야권 연대를 만들고, 당을 합치는 것까지도 그 윤어게인 세력을 어떻게 규정하고 정리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했다.

장예찬 부원장은 "개혁신당과 벌써 선거 연대를 논하기에는 국민의힘·개혁신당 당원들의 거부감이 만만찮다"며 "통일교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 게 중요하지, 단추를 꿰기도 전 장신구와 신발을 논의하는 건 앞서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두 대표의 결연한 의지와 각오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지, 선거를 위한 것으로 인식이 되면 정치 공학적으로 비칠 수 있다"며 "선거 연대를 위해서라도 선거 연대의 '선' 자도 꺼내지 않고 특검 연대에 온전히 집중하고 올인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고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