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제주항공 참사, 둔덕 없었으면 전원 생존…진상 규명"

"정부 뒤늦게 규정 못지켰다 인정…책임 회피 아닌지 밝혀야"
"책임자 처벌 촉구…국정조사서 실체규명 실패 땐 특검 해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2.29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 특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9일 "다음 주부터 무안공항 참사 국정조사가 시작된다"며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당 특위 소속 이양수(위원장)·김은혜·김미애·서천호·이달희·김소희·정성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첫 회의를 앞두고 겹겹이 가려져 있던 진실이 담겨있는 보고서를 공개한다"며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사망자 제로', 즉 전원 생존했을 것이라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재명 정부가 비공개로 작성한 해당 보고서는 당시 기체와 충돌한 콘크리트 소재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이 없었을 경우, 심각한 기체 손상 및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정부는 이제서야 콘크리트 둔덕 시설이 공항안전운영 기준과 비행장 시설 설치 기준 등 여러 관련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뒤늦게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정부 입장을 왜 이렇게 급작스럽게 바꿨는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 가지를 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한다"며 △둔덕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관계자에 대한 전면 수사 △국정조사에서 실체 규명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특검 실시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경찰에 입건된 이들은 총 44명이다. 그러나 2007년 현장점검, 2020년 개량공사에 책임이 있는 당시 국토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은 단 한 명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 비극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정권의 입맛에 맞춰 책임을 면하는 일이 없도록 수사 대상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또한 지난 8월 특위에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특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희생자들은 떠났지만 무안공항에 남아있는 12월 29일의 진실을 찾아내겠다"고 했다.

김은혜 의원은 이날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에서 책임 있는 답변과 진실 규명에 대한 정부의 협력이 없을 경우 특검 외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국정조사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 특검에 대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