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이재명 대표님께' 김병기 탄원서, 김현지 전달…무마"

이수진 전 의원 2024년 라디오서 한 주장 재차 수면 위로
김현지 녹취록·정청래 인지 의혹도…김병기 "기다려 달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감사원장(김호철) 임명동의안 투표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이재명 대표 측에 보고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해당 의혹은 지난 2020년 김병기 의원의 아내와 최측근이 전직 동작구 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 원, 2000만 원을 받았다가 3~5개월 후 돌려줬다는 의혹에서부터 비롯됐다.

이들 구의원은 2023년 12월 11일 자로 이런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해 같은 달 당시 동작을 의원이었던 이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

'이재명 대표님께'로 시작한 탄원서에는 "당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대표님께만 사실 그대로 서신을 올린다"며 "언론에 불거질 경우 김병기 의원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당 전체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사료돼 대표님께 관련 내용을 전달한다"고 적혀있다.

이 전 의원은 탄원서를 당시 보좌진을 통해 이재명 의원실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표실에 전달한 탄원서는 윤리감찰단으로 갔다가 다시 공천관리위원회로 넘어갔으며 의혹 당사자인 김 의원이 받으며 무마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장은 김 의원이었다.

이 전 의원은 이런 주장 일체를 지난 2024년 2월 CBS 유튜브와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여기에 이 전 의원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당시 김 실장이 해당 의혹을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 파일이 있다는 주장과 당시 수석 최고위원이었던 정청래 대표도 해당 의혹을 인지했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새롭게 제기됐다. 이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뉴스1에서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답하지 않았다.

이후 김병기 의원은 뉴스토마토 유튜브에 출연해 "여기서 얘기를 하면 그분들이 보고 얘기의 구성을 달리 만들까 조심스럽다"면서도 "2020년에 구의원 두 분은 공천 대상자가 아니다. 제가 잘했단 것은 절대 아니지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해명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