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李, 연락할 필요 없다…지선 출마 전혀 생각 안 해"

"작년 5월 이재명으로부터 '꼭 통화하길 바랍니다' 문자받아"
"2028년 총선이 지선보다 중요…탄핵·계엄으로 싸울 일 아냐"

유승민 전 의원이 14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정치 개혁'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25.4.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1일 이재명 대통령 측이 국무총리직을 제안했다는 보도를 두고 "2025년 2월 더불어민주당의 모 의원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당 의원은 이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이 대표가 집권하면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고 했다. 이 대표의 뜻이 맞느냐고 확인을 하니까 거듭 맞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얘기했다"며 "이후에 전화가 오는 걸 안 받았다. 2월에 다 끝난 얘기인 줄 알았다. 이후에도 5월 초쯤 김민석 의원에게 여러 통 전화가 왔고, 답을 안하니 다음날 이재명 후보도 여러통 전화를 했다"고 했다.

이어 "문자도 '이재명입니다. 꼭 통화하길 바랍니다' 이러면서 문자가 남아있었다. 무슨 뜻인지 대충 짐작을 했다"며 "괜히 오해받기 싫었다. 뜻은 이미 확실하게 전달했다. 일체 답을 안하고 전화도 안 받았다. 이게 팩트의 전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명직을 할 생각이 없다. 이 대통령과 저는 생각이 정말 다르다.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다거나 전국민 소비쿠폰을 준다거나 건건이 생각이 다르다"며 "(국무총리 등 임명직은) 안 하는 게 맞다. 더 이상 연락하실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혜훈 전 의원이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직을 수락한 것을 두고 "사람 하나 빼 간 것이다. 이걸 두고 통합, 연정, 협치 이런 거창한 말을 붙일 일도 아니다"라며 "일단 야당에게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나서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6·3 지방선거 출마를 두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의 지금 모습을 보면 지금 무슨 지방선거냐는 생각이 든다. 분열된 보수를 통합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당이 이 모양인데 무슨 경기지사고 서울시장이고 생각 안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보다 몇 배 더 중요한 게 2028년 총선이다. 민주당의 폭정을 견제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며 "이기겠다는 전략이 당에 너무 없었다. 이기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탄핵과 계엄을 가지고 이렇게 싸울 수가 없다"고 했다.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유승민 의원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열사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5.5.17/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최근 당내에서 논란이 된 당원게시판 문제를 두고 "당대표의 부인, 장인, 장모, 유학 간 딸이 비슷한 시간에 접속해서 그런 글을 남겼다는 건 엽기적인 일"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께서 깨끗하게 사과를 하고 넘어갈 일이다. 법을 따지려면 변호사 개업을 해야지 왜 검사식의 논리를 가지고 법적으로 대응하나"라고 했다.

딸 유담 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논란을 두고는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학문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누구처럼 표창장을, 인턴 경력서를 위조했다고 비교당하는 것 자체가 너무 모욕적이다. 제 딸로서는 억울한 일이 많은데 오늘 그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