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호남서 1박2일 '진정성' 강조…지선 앞두고 중도층 겨냥

전날 전남 이어 전북 찾아 "적극적으로 힘 보탤 것"
연일 호남 강조…험지 찾아 강성 이미지 탈피 도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2.3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손승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험지인 호남을 찾아 지역 발전에 정치적 계산은 없다며 진정성을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6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와 전날(29일) 전남에 이은 세 번째 호남행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김제시에서 열린 새만금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전북과 나라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진정성으로 건설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기업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국가적 개발사업에서 여야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만금 도약이 전북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전북의 성장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호남을 계속 찾는 이유는 결국 진정성을 갖고 대하겠다는 의지"라며 "그것은 여러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호남인들이 열망하는 지역 문제를 저희가 앞장서서 해결하겠단 뜻"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30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전북특별자치도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전망대 라운딩을 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장 대표가 연이어 호남을 찾은 배경에는 중도층을 향한 쇄신의 메시지 성격이 자리하고 있다.

당장 호남에서의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목적이라기보단, 전국에 퍼져 있는 호남 지지층에 대한 호소로 풀이된다. 또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 아닌 지역을 연이어 찾음으로써 강성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이다. '월간 호남'의 약속 뒤에는 호남의 발전을 국가적 책무로 삼겠다는 우리 당의 진심이 담겨 있다"며 "구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와 제대로 된 결과물로 호남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겠다"고 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익산시 소재 원불교 중앙총부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중도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가 아닌, 좌우를 모두 아우르고 포용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그는 방명록에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파사현정"(破邪顯正)과 함께 "은혜로운 평등세상 함께 만들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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