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이혜훈, 김중배의 다이아…인간으로서 도리는 지켜야"
"내년 경제정책 기조 대전환…10.15 부동산 대책 철회해야
- 한상희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근 이 후보자 지명을 두고 논란이 뜨거운데 '김중배의 다이아'가 딱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에서 가난한 고학생 이수일이 장안 최고의 갑부의 아들 김중배에게 마음을 빼앗긴 여주인공 심순애에게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 좋더냐?"라는 대사를 인용해 이 후보자의 입각을 비꼰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가장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도리랄까 예의는 지켜야 한다"며 "당원 연수를 월요일(29일)에 하는 걸로 이미 통보해서 수백명 당원이 모이는 걸로 돼 있었는데, 당원 연수를 안 가고 지명받아 (장관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해 버렸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에 대해서도 "이 특보는 1990년대부터 이 대통령과 함께 활동했던 핵심 측근 중 측근"이라며 "기본소득을 처음 주장했던 핵심 참모로 알려졌고 민주연구원장을 하면서 국정기획위 위원장을 하면서 막후실세라고 알려졌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갑자기 사퇴했다"며 "그때 나온 얘기가 탈세로 가족들이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는 게 기사화됐고 어린이날에 자녀들에게 상가 건물을 선물했다는 기사도 났다. 이재명 정부의 실패한 대표적 정책인 부동산 정책에 반(反)하게 행동했던 게 바로 이 이한주"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슬그머니 사라졌다가 이번에 다시 은근슬쩍 끼워넣기로 재등판한 것"이라며 "이걸 가리기 위해 이혜훈이란 사람을 내세워 국민들에게 눈속임을 시도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그는 "감시와 견제는 야당의 본령이다. 그리고 감시와 견제를 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전체주의로 흐르기 십상"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첫 해 민생경제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얘기했던 '대책 없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에는 경제 정책 기조에 대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 점을 이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촉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 기조 변환의 시작이 부동산 시장을 마비시켰던 10.15 부동산 대책 철회가 가장 먼저 선행이 돼야 한다"며 "3월 10일 시행을 코 앞에 두고 있는 노란 봉투법 즉각 폐지 또는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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